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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항맥외과 박정연 대표원장 칼럼]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 괴롭히는 치질, 항문외과 방문 망설이지 말아야

작성일 : 2026-06-11 16:05

사진 서울항맥외과 박정연 대표원장


본격적인 여름철에 접어들어도 여전히 많은 치질 환자가 항문외과를 찾고 있다. 책상 앞에 오래 머무는 근무 형태가 보편화되면서, 항문 주변 혈관에 압력이 쌓이고 혈류가 정체되기 쉬운 환경이 일상이 됐기 때문이다.

 

치질이라는 표현은 항문에 생기는 치핵, 치열, 치루를 아우르는 말이지만, 이 가운데 치핵이 대부분을 차지하기에 보통 치핵을 치질이라 부른다. 치핵은 항문 안쪽 치상선을 경계로 내치핵과 외치핵, 둘이 함께 나타나는 혼합치핵으로 나뉘며, 조직이 빠져나온 정도에 따라 1기에서 4기까지 구분한다.

 

1기는 점막이 부어오르지만 항문 밖으로 빠져나오지 않고 가끔 출혈만 비치는 단계다. 2기로 넘어가면 배변 시 조직이 밖으로 밀려 나왔다가 저절로 제자리로 돌아가고, 3기는 손으로 밀어 넣어야 들어가는 상태가 된다. 4기에 이르면 빠져나온 조직이 다시 들어가지 않고 통증과 부종이 심해져 괴사로 이어질 위험까지 생긴다.

 

치질이라고 해서 모두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증상이 가벼운 1~2기 초기 치핵은 약물과 온수 좌욕, 좌약이나 연고 사용, 식이섬유 섭취를 늘리는 식습관 교정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3기 이상으로 진행됐거나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출혈과 통증이 심해 일상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치질 수술의 흐름을 바꾼 장비로는 초음파 열 절제 기구인 리가슈어가 꼽힌다. 본래 출혈이 많은 고형암 수술에서 지혈을 위해 활용되던 이 장비는 고주파 에너지로 혈관을 포함한 조직을 잘라내는 동시에 곧바로 응고시켜 지혈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절제와 지혈이 한 번에 이뤄지는 무봉합 수술이 가능해, 봉합 과정에서 비롯되는 출혈과 통증, 감염 부담을 크게 덜었다.

 

실제로 수술 후 통증을 평가하는 VAS 척도를 보면 기존 치핵절제술이 평균 7점에 달했던 반면, 리가슈어를 이용한 절제술은 평균 3점 수준으로 통증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 봉합이 없어 회복 중 합병증 가능성이 낮고 감염 위험도 적어, 당일 수술과 당일 퇴원이 가능할 만큼 회복도 빠르다. 입원 기간을 부담스러워하는 직장인에게는 특히 반가운 변화다.

 

치질은 발생 부위 특성상 증상을 숨기고 병원 방문을 미루는 환자가 적지 않다. 그러나 방치할수록 단계가 진행돼 치료가 까다로워지는 만큼, 초기에 항문외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편이 회복에 유리하다.

 

도봉구에 위치한 서울항맥외과의 박정연 대표원장은 "치질은 장비 한 가지로 결과가 좌우되는 질환이 아니라, 환자의 진행 단계를 정확히 진단하고 그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치질 치료를 고민한다면 비용을 먼저 따지기보다 의료기관의 위생 관리 체계와 의료진의 임상 경험을 우선적으로 확인하고, 과잉 진료 없이 자신에게 적합한 치료가 가능한 항문외과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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