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6-06-1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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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호수앤마취통증의학과 서동호 대표원장 |
근골격계 통증에 시달리는 상당수의 현대인은 진통제를 먹거나 물리치료를 받으면 잠시 나아졌다가 며칠 지나면 다시 같은 부위가 시큰거리는 경험을 한다. 현대인은 하루 대부분을 앉아서 보내며 스마트폰과 컴퓨터 화면을 들여다본다. 이 과정에서 특정 근육은 과도하게 긴장하고 반대편 근육은 거의 쓰이지 않아 점점 힘을 잃는다. 이렇게 근육 사용이 한쪽으로 치우치면 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이 고르게 분산되지 못하고, 약해진 부위가 통증과 손상의 출발점이 된다. 단순히 쉬는 것만으로는 이미 약해진 근육이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통증이 만성화되기 쉽다.
근골격계 통증을 오래 방치하면 문제가 한 부위에 머물지 않는다. 통증을 피하려고 자세가 점점 비뚤어지고, 그 보상작용으로 멀쩡하던 다른 관절까지 부담을 떠안게 된다. 허리 통증을 피하려다 무릎과 골반에 무리가 가고, 거북목이 어깨와 등의 통증으로 번지는 식이다. 결국 디스크와 같은 퇴행성 질환으로 악화될 위험도 커지므로 통증이 반복된다면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목과 어깨, 허리, 무릎 등에서 나타나는 만성적인 통증은 단순히 그날의 피로 때문이 아니라 몸을 지탱하는 근육이 약해지고 좌우 균형이 무너진 결과인 경우가 많다. 이에 최근에는 많은 정형외과나 마취통증의학과에서는 통증을 일시적으로 가라앉히는 데 그치지 않고 약해진 근육과 흐트러진 정렬을 회복시키는 운동치료와 같은 근본적인 해법에 주목하고 있다.
운동치료는 환자 스스로 통증을 견디는 힘을 길러준다는 점에서 다른 비수술 치료와 구별된다. 약해진 근육을 강화하고, 짧아져 뭉친 근육은 늘여주며, 잘못 학습된 움직임 패턴을 바로잡아 관절이 본래의 가동 범위를 회복하도록 돕는다. 통증의 원인이 되는 근력 불균형과 자세 문제를 직접 겨냥하기 때문에, 치료 효과가 일시적인 데 그치지 않고 재발을 줄이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또한 운동치료는 통증 외에도 급성장기에 나타나는 체형불균형 교정에도 효과적이다. 골격이 커지는 성장기에는 이를 지탱할 수 있는 근육량이 뒷받침되어야 척추측만증과 같은 체형 변형을 막을 수 있다. 특히 굳을 관절을 개선하고 근육의 균형을 맞추는 성장 도수치료와 운동치료를 병행하면 단순히 자세를 바로잡는 것을 넘어 성장판이 최적의 환경에서 기능하도록 신체 기능을 정상화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운동치료는 무작정 운동량을 늘린다고 효과가 나는 것이 아니다. 같은 허리 통증이라도 어떤 근육이 약한지, 어느 관절이 틀어졌는지에 따라 필요한 운동이 전혀 달라진다. 잘못된 동작을 반복하면 오히려 통증을 키울 수 있어, 체형 분석과 근력·관절 가동 범위 평가 등 정밀 진단을 먼저 받고 이를 토대로 개인에게 맞는 운동 처방을 설계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실제 임상에서는 도수치료나 주사치료 등으로 급성 통증을 우선 가라앉힌 뒤, 운동치료로 약해진 근육을 강화하며 마무리하는 단계적 접근이 흔히 쓰인다. 통증을 줄이는 치료가 무너진 균형을 바로 세우는 출발점이라면, 운동치료는 그 상태를 몸에 정착시켜 다시 통증이 찾아오지 않도록 만드는 마무리에 해당한다. 두 과정이 맞물릴 때 치료 효과가 오래 유지될 수 있다.
천안 호수앤마취통증의학과 서동호 대표원장은 "근골격계 통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고 통증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현재 느껴지는 통증 그 자체만을 치료할 것이 아니라, 그 뒤에 숨은 근력 약화와 체형 불균형을 파악하고 바로잡아야만 한다"며 "운동치료는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환자마다 다르게 설계되어야 효과를 볼 수 있는 만큼,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갖춘 의료진과 치료사가 함께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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