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크기 210∼220㎜에 학생·여성 가능성…교육당국, 결석생 소재 긴급 점검
작성일 : 2026-06-12 17:54 작성자 : 오두환 (odh83@hanmi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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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리 추정 물체 발견' 인천 남부권 생활자원회수센터 [사진=연합뉴스] |
인천의 재활용품 처리시설에서 시신의 다리 부위만 발견된 사건을 두고 경찰이 대규모 수사력을 투입하면서 신원과 실체를 밝혀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 연수경찰서는 지난 10일 오후 2시 28분께 연수구 송도동 남부권 광역 생활자원회수센터에서 사람의 한쪽 다리가 발견되자 64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꾸려 범죄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다. 발견된 부위는 왼쪽 무릎 아래부터 발뒤꿈치까지 길이 40㎝ 이상에 발 크기 210∼220㎜로, 전체가 붕대에 감긴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피해자가 어린 학생이나 여성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신원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
수사 협조는 교육계로도 번졌다. 인천경찰청은 전날 오후 관내 전체 초·중·고교와 특수학교에 결석자 및 장기결석자 명단을 요청하는 긴급 공문을 보냈다. 이에 일선 학교들은 결석생 소재 파악에 분주하게 움직였다. 강화군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마침 결석생이 1명 있어 급히 부모에게 연락했더니 해외여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인천시교육청도 일선에 미인정 결석 학생 관리 매뉴얼을 배포했으며, "현재까지 특이사항이 있는 경우는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미제로 남은 전례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0년 경인아라뱃길 일대에서 시신 일부가 잇따라 발견됐을 당시 경찰은 전국의 실종자와 미귀가자 등 40만∼50만 명의 생사를 확인하고 얼굴 복원 사진과 치아 영상까지 공개했으나 끝내 사건을 풀지 못했다.
반면 빠른 수사로 전모를 밝힌 사례도 적지 않다. 26년 전인 2000년 3월 인천 남동구 간석동에서 다리가 발견된 사건에서 경찰은 한 달여 만에 용의자 A씨(당시 35세)를 검거했다. A씨는 동거녀의 합의금을 마련하려고 3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여러 곳에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4년 수원 팔달산, 2024년 강원 화천 북한강 사건에서도 용의자가 신속히 붙잡혔다.
다만 이들 사건은 신원 확인의 단서가 될 다른 신체 부위가 함께 발견됐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과 다르다. 강력 수사 경험이 많은 한 경찰관은 "다리는 지문 같은 등록 신체정보가 없어 피해자 범위를 좁히기 어렵다"며 "추가 신체 부위가 나오지 않으면 해결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과학수사 기법이 발전했고 베테랑 수사관들이 대거 투입된 만큼 신속한 규명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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