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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전쟁 106일 만에 사실상 종결…"19일 스위스서 종전 서명"

트럼프 "합의 마무리"…호르무즈 해협 개방·해상봉쇄 즉시 해제

작성일 : 2026-06-15 17:41 작성자 : 오두환 (odh83@hanmir.com)

14일(현지시간) 오만 무산담 반도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에 선박들이 정박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전쟁이 개전 106일 만에 사실상 끝을 맺는다. 세계 에너지 물동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도 다시 열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 14일 오후 5시 30분께 트루스소셜에 "이란 이슬람공화국과의 합의가 지금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도 TV 인터뷰에서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영구적이고 즉각적인 종전이 선언됐다"고 말했다고 로이터·AFP 통신 등이 전했다. 협상을 중재해온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 역시 엑스(X)를 통해 합의 사실을 확인했다.

 

이로써 지난 2월 28일 미·이스라엘의 이란 전격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은 이날부로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난 4월 8일 휴전에 들어가 협상을 벌인 지 두 달여 만이다.

 

종전 서명식은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도 추가 게시글에서 19일 서명을 확인했다. 당초 자신의 80세 생일인 14일 서명을 예고했으나, 결국 이날은 타결 사실만 발표하고 정식 서명은 19일로 조율됐다. 15∼17일 G7 정상회의 참석차 유럽을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식에 직접 참석할지 주목된다. JD 밴스 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막판 변수도 있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겨냥해 베이루트 인근을 공습하면서 협상 차질 우려가 제기됐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 "모든 당사자는 자제하라"는 메시지를 내며 타결을 촉구했다.

 

관심을 모으는 종전 양해각서(MOU)의 세부 내용은 곧 공개될 전망이다. 미국은 이란이 핵무기를 영구 포기하고 핵 프로그램 해체와 핵물질 폐기에 동의하는 대신, 그 이행 성과에 맞춰 동결자산과 제재 해제 등의 보상을 단계적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해왔다.

 

이와 별개로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 직후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고 이란에 대한 미군의 해상봉쇄도 해제된다고 밝혔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 없는 개방을 전적으로 승인한다"며 "동시에 미 해군의 해상봉쇄를 즉시 해제할 것을 승인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의 선박들은 엔진을 가동해 석유가 흐르도록 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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