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데이' 논란 후속 조치…개업 26년 만의 첫 전 매장 동시 단축
작성일 : 2026-06-15 17:52 수정일 : 2026-06-15 17:53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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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코리아가 오는 22일 전국 매장의 영업을 오후 3시에 조기 종료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역사 인식과 사회적 감수성 교육을 실시한다. 1999년 개업 이후 모든 매장이 일제히 영업을 단축하는 것은 처음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부문 계열사 임원들과 스타벅스 코리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이 같은 교육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달 26일 정용진 회장이 스타벅스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과 관련해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사과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정 회장은 오는 24일 사장단 회의에 앞서 계열사 대표들과 함께 역사 인식·사회적 감수성 교육을 받는다. 마케팅 사태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책임을 다하겠다는 다짐의 차원이다.
이마트 부문 계열사 임원과 스타벅스 본사 직원은 17일 사내연수원인 신세계남산에서 교육을 받는다. 매장 근무 파트너들은 22일 교육 대상이다. 이날 전국 모든 매장은 오후 3시 영업을 종료하고, 17일 진행된 교육을 영상으로 시청하는 방식으로 강의를 듣는다. 이어 '한 분의 고객, 한 잔의 음료, 우리의 이웃에 정성을 다한다'는 브랜드 가치를 돌아보는 '브랜드 가치 워크숍'을 점장 주관으로 진행한다.
개인 사유가 없는 당일 출근자는 모두 교육에 참석해야 하며, 휴무 직원은 23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개별적으로 영상을 시청해야 한다. 스타벅스는 원활한 운영을 위해 당일 출근 파트너의 최대 업무 연장 한도를 3시간에서 4시간으로 일시 조정하고 출퇴근 시간도 조율할 계획이다. 전 매장은 16일부터 22일까지 영업시간 변경 안내문을 게시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한다. 이마트 부문 다른 계열사 직원들은 7월 1일부터 2주간 온라인으로 같은 교육을 받는다.
역사 인식 교육은 한국현대사를 전공한 오제연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가, 사회적 감수성 교육은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가 맡는다. 오 교수는 1950년대 이후 주요 근현대사 사건을 어떻게 올바로 인식할지를, 구 교수는 기업 활동에서 역사·노동·젠더·인권 등 사회적 이슈를 어떻게 고려해야 하는지를 강연한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유사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리스크 예방의 시스템화'에도 나선다. 외부 전문기관 자문을 거쳐 '사회적 민감도'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기획 단계부터 점검에 들어간다. 기존에는 위법성과 브랜드 적합성을 주로 따졌다면, 앞으로는 역사·기념일·정치·재난·군사·젠더·폭력·혐오표현 등도 사전에 살핀다. 공공 기념일이나 추모일의 의미와 어긋나는지, 특정 집단을 공격·혐오하는 의미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지를 진단하는 방식이다.
검수 절차도 강화한다. 기획부터 출시까지 충분한 검토 기간을 확보하고, 보고 양식을 통일해 진행 시기와 핵심 문구를 한눈에 확인하도록 한다. 콘텐츠 실행 직전에는 담당 부서뿐 아니라 품질·법무 등 관련 부서장이 최종 검토하는 다중 검증 시스템을 신설하며, 최종 승인자와 의견 개진 내용도 기록으로 관리한다.
사회공헌 활동도 확대한다. 기금을 조성해 근현대 역사 유적지 인프라 개선과 역사 기념사업에 활용하고, 공익에 헌신한 이들을 지원하는 '히어로 프로그램'도 늘린다. 아울러 초·중·고 역사 현장 체험학습 지원, 대학 역사 동아리 후원 등 미래 세대를 위한 역사 교육에도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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