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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의사회 직원들, 수단 난민 성착취 파문…가해자 18명 해고

"피해자 최소 59명, 미성년자 포함…음식·일자리 미끼로 성관계 요구"

작성일 : 2026-06-16 17:17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8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마이두구리의 국경없는의사회 콜레라 치료소 모습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세계적 의료구호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 소속 직원들이 수단 난민을 상대로 성 착취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2024년 수단에서 발생한 난민 성적 학대 피해 주장을 인정하고 가해자 18명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용의자는 신원을 특정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 사안은 2024년 11월 AP통신이 수단과 국경을 맞댄 차드의 난민촌에서 난민 여성들이 단체 직원들에게 성적 착취를 당했다고 주장한 내용을 보도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단체는 보도 직후 광범위한 조사에 착수해 지난해 7월 보고서를 완성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소 59명의 피해자가 확인됐고 이 중 일부는 미성년자였다. 가해자들은 음식이나 일자리 제공을 대가로 성관계를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 일부는 보복으로 지원이 끊길 것을 우려해 신고하지 못했으며, 피해를 알린 이들조차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하는 등 공식 처리 절차가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단체의 가치와 책임을 심각하게 위반한 일로, 이번 일로 발생한 피해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BBC는 구호단체 활동가들의 성 착취 문제가 최근 몇 년간 거듭 드러나고 있으며, 재발 방지 다짐에도 비슷한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수단에서는 정부군과 반군의 내전이 4년째 이어지며 인도주의 위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정확한 집계는 어렵지만 사망자는 최소 15만 명에서 최대 4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피난민은 1천100만 명, 기아 위기에 놓인 인구는 2천800만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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