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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 발견된 사람 다리, 요양병원 환자 것 추정…"의료폐기물 잘못 버린 듯"

80대 환자 절단 다리 가능성…"석고붕대로 오인해 재활용 쓰레기에 혼입" 진술

작성일 : 2026-06-18 17:14 작성자 : 김수희 (battie009@nate.com)

11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남부권 광역 생활자원센터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생활자원센터에서는 다리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 [사진=연합뉴스]


강력 범죄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수사가 진행됐던 인천 재활용품 처리시설의 사람 다리가, 한 요양병원에서 치료받던 환자의 신체 일부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경찰은 의료폐기물이 잘못 버려진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18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인천 중구의 한 요양병원 관계자는 이날 경찰에 "지난 10일 송도동 생활자원회수센터에서 발견된 다리를 우리 병원에서 배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알려왔다. 경찰은 이 다리가 해당 병원에 입원 중인 80대 여성 환자의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긴급 유전자(DNA) 감정을 의뢰해 대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병원 측은 피가 통하지 않아 괴사한 환자의 다리를 절단한 뒤 규정에 따라 의료폐기물 전용 용기에 버렸으나, 청소 직원이 이를 석고붕대(깁스) 용품으로 오인해 재활용 쓰레기에 섞어 잘못 버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폐기물관리법상 인체 조직을 포함한 의료폐기물은 전용 용기에 담아 다른 폐기물과 분리해 수집·운반해야 한다.

 

경찰은 DNA 분석 결과 신원이 일치할 경우 병원 내 폐쇄회로(CC)TV와 관계자 조사를 통해 병원 측 진술이 사실인지 확인할 방침이다. 특히 다리를 처음 폐기한 의료진이 처리 규정을 지켰는지, 청소 직원이 오인한 경위는 무엇인지 등 전반적인 폐기 과정을 살펴 폐기물관리법 위반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해당 병원은 신경외과·외과·한방과 진료를 하고 있으나 별도의 수술실은 없는 것으로 전해져, 다리 절단 과정의 의료법 준수 여부도 수사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문제의 다리는 지난 10일 오후 2시 28분께 연수구 송도동 남부권 광역 생활자원회수센터에서 재활용품 선별 작업 중이던 직원이 붕대에 감긴 상태로 발견했다. 경찰은 국과수 감정 결과를 토대로 '키 161∼165㎝ 성인'의 다리로 보고 수사를 벌여왔으며, 64명 규모의 수사본부에도 단서가 잡히지 않자 지난 15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38명을 추가 투입해 유입 경로를 추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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