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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참교육'이 현실로…한 고교서만 48명 사이버도박 자진신고

한 달간 전국 294건 접수…평균 입금액 300만원, 최고 6천만원

작성일 : 2026-06-22 17:40 작성자 : 우세윤 (dmaa778@naver.com)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주간 기념행사 [사진=연합뉴스]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이 그린 교내 도박 중독 실태가 현실과 다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이 한 달간 청소년 사이버 도박 자진신고를 받은 결과, 한 학교에서만 48명이 도박 사실을 털어놓았다.

 

22일 경찰청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294건(본인 신고 244건·보호자 신고 50건)이 접수됐다. 강원의 A 고교에서 전국 최다인 48명이 신고했고, 인근 B 고교 20명을 포함해 강원 지역에서만 78명이 자진신고했다. 강원경찰청은 신고를 독려하기 위해 인스타그램 ID를 적은 학교전담경찰관(SPO) 명함을 배포하고 청소년에게 친숙한 다이렉트 메시지(DM)를 적극 활용했다.

 

심각한 사례도 잇따랐다. 인천에서는 도박 빚 400만원을 갚아주지 않는다며 모친을 폭행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15세 남학생의 신고가 접수됐는데, 도박 금액은 3천만원에 달했다. 이 학생은 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 상담과 정신과 중독치유 프로그램으로 연계돼 사후관리를 받을 예정이다. 전북에서는 도박 자금을 마련하려 상습 가출과 차량 털이를 일삼던 17세 학교밖 청소년 C군의 사례도 확인됐다. C군의 1년 2개월간 입금액은 1천600만원에 이르렀다.

 

자진신고한 청소년들의 도박 기간은 평균 12개월, 입금액은 평균 300만원으로 집계됐으며 개별 최고액은 6천만원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274명(93%)으로 대부분이었고, 고등학생(176명·60%)뿐 아니라 중학생(118명·40%)에게도 사이버 도박이 번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오는 8월 말까지 자진신고 제도를 운영한다. 대상은 사이버 도박 경험이 있는 만 19세 미만 청소년 또는 그 보호자이며, 모든 신고는 117 학교폭력 신고·상담센터로 접수된다. 신고가 들어오면 학교전담경찰관과 도박 치유 전문상담사가 상담과 선별검사를 진행하고, 결과에 따라 중독치유 전문기관으로 연계한다. 경찰은 처분을 결정할 때 도금액과 반성 태도, 치유 정도 등을 종합 검토하고 선도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훈방이나 즉결심판 청구 등으로 최대한 선처할 방침이다.

 

* 도박 중독은 혼자 힘으로 벗어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만약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의 상담 전화를 통해 24시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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