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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수원 마약 영상' 속 30대 체포…필로폰 양성 반응

'펜타닐 좀비' 연상에 시민 불안…경찰 "펜타닐 확인 안 돼", 정밀 감정 의뢰

작성일 : 2026-06-23 17:34 작성자 : 오두환 (odh83@hanmir.com)

사건 당시 영상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빠르게 퍼진 이른바 '수원 마약 영상'에 등장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수원권선경찰서는 23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지난 21일 낮 12시 30분께 수원시 권선구의 한 아파트 단지 버스정류장 인근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상태로 돌아다닌 혐의를 받는다.

 

당시 한 목격자가 등이 굽은 자세로 양팔을 늘어뜨린 채 한참을 서 있는 A씨의 모습을 촬영해 22일 SNS에 올렸고, 영상은 "오늘자 수원 펜타닐" 등의 제목으로 빠르게 유포됐다. 이른바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은 헤로인의 50배, 모르핀의 80배 이상의 중독성을 지닌 합성 마약으로, 투약자가 몸이 굳은 채 거리를 배회하는 모습이 충격을 주며 전 세계적 사회 문제가 돼왔다. 이 때문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국내에도 펜타닐이 유통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번졌다.

 

별도 신고는 없었으나 경찰은 영상 게시 이튿날인 23일 오전 7시께 사건을 인지하고 현장 조사에 나섰다. 인근 CCTV를 확보하던 중 현장 부근에서 인상착의가 비슷한 A씨를 발견했고, 마약 간이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오자 오전 10시 30분께 긴급체포했다. 체포 당시 소지한 마약류는 없었으며, A씨는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펜타닐 투약 가능성을 비롯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 간이 검사로는 필로폰 등 널리 유통되는 10여 종의 마약은 판별할 수 있지만 펜타닐 같은 신종·합성 마약은 확인이 어려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감정을 통해 추가 투약 여부를 가릴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각의 우려와 달리 이번 사건에서 펜타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마약류 중독은 혼자 극복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본인이나 주변에 어려움을 겪는 분이 있다면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상담전화(1342)를 통해 24시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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