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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노조, 하루짜리 '로그아웃' 파업…카카오톡 서비스 차질은 없었다

성과급 협상 결렬에 5개 법인 동시 행동

작성일 : 2026-06-29 17:09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카카오 노조가 성과급 보상체계를 둘러싼 사측과의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집단행동에 나선 29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성과급 보상안을 놓고 회사와 줄다리기를 이어온 카카오 노동조합이 29일 하루 동안 업무를 멈추는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다만 카카오톡을 비롯한 핵심 서비스는 별다른 차질 없이 정상 운영됐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이날 노조는 조합원들이 전일 연차나 휴무를 쓰고 사내 시스템에서도 접속을 끊는 이른바 '로그아웃데이' 방식의 파업을 진행했다. 시작·종료 시각을 따로 정하지 않은 채 하루 종일 이어지는 형태라는 게 노조 설명이다.

 

이번 행동은 지난 10일 네 시간짜리 부분 파업에 뒤이은 두 번째 쟁의다. 대상 법인은 1차 때와 같다. 카카오 본사를 비롯해 카카오페이[377300],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까지 다섯 곳이 포함됐다.

 

참여 인원을 두고는 노사 추산이 크게 갈렸다. 노조는 본사 조합원 약 2천500명, 계열사까지 더하면 최대 3천 명 규모로 보면서 이날은 2천100명가량이 동참했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당일 신청자도 있어 추가 집계는 따로 하지 않는다"고 했다. 반면 사측이 잡은 숫자는 800명 안팎이다. 회사 측은 "시스템상 단순 휴가자와 파업 참가자를 가려내기 어렵다"며 "비슷한 근무 여건의 평소 휴가 인원을 감안하면 실제 참여는 본사 기준 800여 명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이날 별도 집회나 입장 표명 없이 조용한 방식의 행동을 택했다.

 

갈등의 뿌리는 성과급이다. 양측은 지난 5월 단체협약 교섭이 깨진 뒤 두 달 가까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13∼14%에 해당하는 1인당 1천만 원 수준의 성과급을 요구하지만, 회사는 경영에 부담이 큰 액수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하루 동안 다수가 손을 놓는 형태인 만큼 서비스 영향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으나, 실제 파장은 크지 않았다. 앞선 1차 파업 당시에도 본사 1천 명, 5개 법인 1천500명가량이 참여했지만 장애는 없었다. 운영 업무 상당수가 자동화돼 있어 이용자가 체감한 불편이 적었다는 분석이다. 이번에도 카카오와 카카오페이 등 주요 서비스에서 장애나 눈에 띄는 불편은 나타나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비상 상황까지 염두에 둔 실시간 대응 체계를 갖춰 운영에 지장이 없도록 했다"며 "안정적인 서비스와 고객 영향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빠른 타결을 위해 노조와 대화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노조 역시 교섭을 지속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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