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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의치과 신경민 대표원장 칼럼] "발치 진단받은 치아도 다시 본다"…자연치아 살리는 치과 치료의 원칙

작성일 : 2026-07-02 17:17

사진 구월의치과 신경민 대표원장


평생을 사용해야 하는 영구치는 한 번 손상되면 자연적으로 재생하지 않는다. 임플란트를 비롯한 보철 기술이 아무리 발전했다지만, 신경과 잇몸뼈, 주변 조직과 유기적으로 반응하는 자연치아의 감각과 기능을 온전히 대신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최근 치과 진료의 흐름은 자연치아 보존으로 무게 중심을 옮겨가고 있다.

 

자연치아 보존의 출발점은 정확한 진단과 최소 침습적인 치료 계획이다. 같은 치아를 보더라도 어디까지를 발치 대상으로 판단하는지는 치과마다 차이가 있다. 실제로 "뿌리 병소가 크다"거나 "구조물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발치를 권유받은 치아라도, 다른 치과에서 치료 가능성을 다시 검토해 발치하지 않고 기능을 회복시키는 사례가 적지 않다. 뿌리 끝 병소가 크게 관찰돼 발치 진단을 받았던 치아를 신경치료로 살린 뒤 경과를 지켜보니 병소가 사라진 경우가 대표적이다.

 

치아 삭제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은 충치 치료 단계에서부터 시작된다. 충치 범위가 깊고 넓으면 흔히 치아의 본을 떠서 만드는 인레이 치료를 떠올리지만, 건강한 치아를 더 깎아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이를 대신할 수 있는 방식이 바로 레진 빌드업이다.

 

레진 빌드업은 복합레진을 한 층씩 쌓아 올려 손상된 치아의 형태를 재건하는 치료다. 치아를 크게 삭제하지 않고도 결손 부위를 메워 저작 기능과 교합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접착과 적층충전의 정밀도가 결과를 좌우하기 때문에, 다소 비용이 들더라도 접착 강도가 우수한 재료를 쓰고 러버댐으로 습기를 차단하는 등 전처치 과정을 꼼꼼히 밟아야 안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신경이 이미 비쳐 보이거나 노출된 경우라면 대개 신경을 완전히 제거하는 신경치료로 넘어간다. 하지만 신경을 살릴 여지가 남아 있다면 ‘MTA 치수복조술’을 고려할 수 있다. MTA라는 특수 재료로 노출된 신경 부위를 덮어 신경의 생활력을 보존하고 회복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신경을 살려두는 만큼 치아의 장기적인 수명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

 

이미 신경치료를 마친 치아에 다시 문제가 생겼을 때도 곧바로 발치를 결정하지는 않는 것이 좋다. 신경관 안에 채워져 있던 재료를 제거하고 재차 치료하는 ‘재신경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감염 정도가 높아 일반 신경치료보다 까다롭고 성공률도 낮지만, 시도해 볼 만한 상태라면 발치 전에 적극적으로 재신경치료에 나서 자연치아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충치가 뿌리 가까이까지 진행됐거나 파절로 남아 있는 치아 구조가 부족한 경우도 마찬가지다. 잇몸에 가려 씌우기 어려워 발치를 권유받기 쉽지만, 잇몸과 잇몸뼈의 위치를 조정해 치아 구조를 더 드러내는 ‘치관연장술’을 활용하면 보철이 가능해져 자연치아를 보존할 수 있다.

 

물론 모든 치아를 살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보존치료로도 회복이 어려운 단계까지 손상이 진행됐다면 임플란트 같은 보철치료가 대안이 된다. 그러나 그 판단은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충분히 검토한 뒤에 내려져야 한다는 것이 자연치아 보존의 기본 원칙이다.

 

이러한 치료가 실제 효과를 보려면 조기 발견이 뒷받침돼야 한다. 통증이 없는 초기 충치나 미세한 파절은 스스로 알아채기 어렵고, 방치할수록 손상 범위가 커져 살릴 수 있던 치아마저 잃게 될 수 있다. 정기적인 구강 검진이 자연치아 보존의 성패를 가르는 이유다.

 

구월동에 위치한 구월의치과 신경민 대표원장은 "치과 치료의 제1원칙은 자연치아를 최대한 보존하는 것"이라며 "같은 치아라도 발치 여부는 누가 진단을 하느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발치를 결정하기 전에 신경치료나 치수복조술, 치관연장술 등 자연치아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을 먼저 충분히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레진 빌드업이나 MTA 치수복조술처럼 치아 삭제를 줄이는 치료는 정밀도와 재료, 술식 과정이 결과를 크게 좌우한다"며 "만일 치아에 문제가 생겼다면 불필요한 발치나 과잉 치료를 권하지 않고 개개인의 구강 상태를 세밀하게 살펴 자연치아 보존에 최선을 다하는 치과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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