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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올바른신경외과 김태호 대표원장 칼럼] 성장 발목 잡는 안짱다리, 정형외과적 정밀 진단으로 원인부터 찾아야

작성일 : 2026-07-06 16:42

사진 강남올바른신경외과 김태호 대표원장


안짱다리는 걸을 때 발끝이 정면이 아니라 안쪽을 향하는 보행 형태를 말한다. 의학적으로는 하지의 회전 정렬이 안쪽으로 틀어진 상태로, 정강이뼈가 안쪽으로 꼬여 있거나 허벅지뼈가 과도하게 안쪽으로 회전한 경우, 혹은 발 자체가 안쪽으로 휘어 있는 경우 등 원인이 제각각이다. 같은 안짱걸음처럼 보여도 그 뿌리가 무릎 위인지 아래인지, 아니면 발에 있는지에 따라 접근 방식이 완전히 달라진다.

 

특히 한국 아이들에게 안짱다리가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데, 바닥에 앉아 양반다리나 W자 자세로 노는 좌식 생활 습관과 유전적 요인이 맞물린 결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여기에 평발이 동반되면 발 안쪽이 무너지면서 다리 전체가 안으로 말려 안짱다리가 더 두드러지기도 한다.

 

문제는 안짱다리를 "크면 저절로 펴진다"는 막연한 기대로 방치하는 경우다. 실제로 생후 초기의 가벼운 회전 변형 중 상당수는 성장하며 자연스럽게 정렬을 찾지만, 모든 아이가 그런 것은 아니다. 일정 시기가 지나도 남아 있는 변형은 스스로 교정되지 않고, 오히려 잘못된 보행 습관과 함께 굳어질 수 있다.

 

안짱다리를 그대로 두면 체중이 다리 안쪽으로 쏠리면서 무릎과 발목 관절에 비대칭적인 부하가 걸린다. 성장기에 이런 불균형이 지속되면 골반 높이나 다리 길이의 차이, 척추 정렬 이상으로 연쇄적으로 번질 수 있고, 성인이 된 뒤에는 퇴행성 관절염을 앞당기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외형적 콤플렉스를 넘어 근골격계 건강 전반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부모가 일상에서 살펴볼 수 있는 신호도 있다. 또래보다 유난히 자주 자기 발에 걸려 넘어지거나,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아프다며 안아 달라고 하는 경우, 발목을 반복적으로 접질리는 경우라면 안짱다리를 의심해 볼 만하다. 똑바로 누운 상태에서 무릎을 천장으로 향하게 했을 때 양쪽 발끝이 안쪽으로 모인다면 가능성이 더 높다.

 

다만 어린아이의 걸음걸이는 본래 성인만큼 안정적이지 않아 겉모습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같은 안짱다리라도 원인이 다르면 치료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자가 판단으로 시기를 놓치기보다 정형외과적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정확한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선 발 모양과 보행 패턴을 직접 관찰하는 것은 물론, 족부 스캔과 하지 전장 엑스레이 등을 통해 회전 변형이 발에서 비롯됐는지 정강이뼈나 허벅지뼈에서 비롯됐는지를 구분해야 한다. 다리만 보는 것이 아니라 골반과 척추 정렬까지 함께 평가해야 변형의 진짜 원인을 파악하고 맞춤형 교정 계획을 세울 수 있다.

 

교정 시기는 보통 만 4~6세 무렵을 기준으로 본다. 증상이 경미하다면 일정 기간 경과를 지켜보며 자연 호전 여부를 판단하지만, 초등학교에 들어설 즈음에도 안짱걸음이 뚜렷하다면 적극적인 교정이 필요하다. 시기를 놓칠수록 교정에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결과도 더디기 때문이다.

 

치료에는 변형의 위치와 정도에 따라 다양한 교정 장치가 활용된다. 정강이뼈의 안쪽 꼬임이 원인이라면 정강이뼈의 회전을 바로잡는 장치를, 고관절 안쪽의 문제라면 하지 전체의 정렬을 다각도로 교정하는 장치를 적용하는 식이다. 여기에 보행 습관과 자세를 교정하는 운동 치료가 병행돼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평발이 동반된 안짱다리라면 평발 여부 확인이 무엇보다 우선이다. 체중이 실릴 때만 아치가 무너지는 유연성 평발은 만 5세가 지나도 저절로 좋아지기 어렵고, 그대로 두면 다리 길이 차이나 척추 변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경우 깔창이나 보조기로 이차적 변형의 진행을 억제하면서 함께 관리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강남올바른신경외과 김태호 대표원장은 "안짱다리는 같은 보행 형태라도 원인이 발, 정강이뼈, 허벅지뼈, 고관절 어디에 있는지에 따라 치료 방향이 전혀 달라지므로 발부터 척추까지 하중을 받는 구조 전체를 정형외과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교정에는 1년 이상 걸리는 경우도 적지 않은 만큼, 의심 증상이 보인다면 자연 호전만 기다리지 말고 적절한 시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아 아이의 올바른 성장을 도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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