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버지도 현직 경찰간부…아버지도 조만간 소환
작성일 : 2026-07-09 17:14 작성자 : 오두환 (odh83@hanmi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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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에 송치되는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사진=연합뉴스] |
'장윤기 사건'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기밀누설·증거인멸 의혹을 규명 중인 검찰이 피의자로 입건된 경찰관들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이번 논란을 계기로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쇄신 태스크포스(TF)와 내부비리수사대를 새로 만들기로 했다.
9일 검찰이 공무상비밀누설·증거인멸·증거인멸방조 등 혐의로 입건한 광주 광산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에 대한 대면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인 신분인 동료 경찰관들의 조사도 전날에 이어 이틀째 이어지고 있으며, 조사 과정에서의 긴급 체포나 피의자 신분 전환은 이날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직 경찰관(경감)인 장윤기 아버지도 수사팀과의 유착 등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조만간 소환할 예정이다. 장윤기의 큰아버지인 장 경감의 형제 역시 전남지역에서 중간 간부급 경찰관으로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발생한 지난 5월 장윤기를 송치받은 검찰은 보완수사 과정에서 수사팀이 장 경감에게 수사 상황을 수시로 전달한 정황을 포착, 내사(입건 전 조사)를 거쳐 이달 3일 다수 경찰관을 입건했다.
사건 이튿날 수사팀이 장 경감에게 넘긴 장윤기의 차량(SUV)에서 결박 도구인 케이블타이가 사라지고, 그로부터 불과 이틀 뒤 자취방 인계 조치로 '리얼돌'이 폐기되는 등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검찰이 직접 수사에 나선 것이다.
자체 비위에 대한 별도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장윤기 수사팀장을 맡았던 광산경찰서 형사과 소속 A 경감을 증거인멸 혐의로 전날 구속해 후속 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직 경찰관이 아들의 흉악 범죄 증거물을 잇달아 폐기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경찰청은 이날 이런 부실수사·유착 논란에 대응해 쇄신 TF와 내부비리수사대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장윤기 사건과 관련해 유사 사례 재발을 방지하고 경찰 수사에 대한 더욱 엄격한 통제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전했다.
새로 꾸려지는 '경찰 수사 신뢰제고를 위한 쇄신 TF'는 명망 있는 외부인사를 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위원 과반수도 외부인사로 채워, 전국 경찰관서를 대상으로 유사 사건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아울러 경찰 수사 제도 전반을 검토해 신뢰 제고 방안도 마련한다. 이와 별도로 경찰청은 국가수사본부장 직속으로 '내부비리수사대'를 신설해 수사 비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출장 중 귀국 일정을 앞당긴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오는 10일 귀국 직후 경찰 지휘부 화상회의를 열고 이 같은 쇄신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경찰청은 "유 직무대행은 지휘부의 실천 의지를 표명하고, 경찰관들의 동참도 당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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