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칼럼

Home > 포커스칼럼

[연세솔안과 김도욱 대표원장 칼럼] 치료 시기 놓치면 실명까지…황반변성, 안과 정밀 검진이 관건

작성일 : 2026-07-21 17:28

사진 연세솔안과 김도욱 대표원장


우리 눈 안쪽을 채우고 있는 망막에는 빛 자극을 전기신호로 바꿔 뇌로 전달하는 시세포가 빼곡히 자리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망막 한가운데를 차지하는 황반은 시세포 밀도가 가장 높아 정밀한 시력과 색 구분을 담당하는 핵심 부위다. 황반변성은 이 부위에 드루젠이라 불리는 노폐물이 쌓이거나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자라나면서 시세포가 서서히 파괴돼 시력이 떨어지는 질환을 말한다.

 

황반변성은 녹내장, 당뇨망막병증과 함께 국내 3대 실명 원인 질환으로 흔히 거론된다. 특히 노년층에서는 실명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힐 만큼 비중이 크며, 고령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에 발맞춰 황반변성으로 안과를 찾는 진료 인원도 최근 수년 사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황반변성 초기에는 통증이나 뚜렷한 시력 이상이 거의 없어 단순한 노안으로 여기고 넘어가기 쉽다는 점이다. 보통 황반변성이 진행되면 사물의 직선이 휘어져 보이는 변형시, 바라보는 곳의 중심부가 검게 가려 보이는 중심암점, 전반적인 시력 저하 등이 서서히 나타난다. 다만 이러한 증상을 자각했을 무렵에는 이미 시세포 손상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은 만큼, 평소와 다른 눈 이상이 느껴진다면 지체하지 말고 안과를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황반변성이 의심될 때 안과에서는 정밀 안저검사와 안저 촬영으로 망막 상태를 우선 살피고, 빛간섭단층촬영을 통해 황반의 미세한 단면 구조와 부종 여부를 확인한다. 필요에 따라 형광안저 촬영검사로 신생혈관과 누출 부위를 파악하며, 망막전위도 검사나 안구 초음파검사를 더해 망막 기능과 안구 내부 상태까지 종합적으로 들여다본다.

 

황반변성은 진행 양상에 따라 건성과 습성으로 나뉜다. 건성은 노폐물이 쌓이면서 조직이 서서히 약해지는 형태로 비교적 진행이 느려 시력 예후가 나은 편이지만, 습성은 맥락막에서 자란 신생혈관이 망막을 파괴하고 출혈을 일으켜 짧은 기간 안에 시력이 급격히 나빠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치료 방법은 병변의 위치와 형태에 따라 갈린다. 황반 주위에 미세혈관류가 있어 삼출물과 장액이 새어 나와 부종을 일으키는 부위에는 해당 지점에 국소적으로 레이저를 조사해 부종을 가라앉히는 국소레이저 치료를 시행한다. 망막 주변부나 시신경유두 부위에 신생혈관이 자라 유리체 출혈 위험이 큰 경우에는 범망막광응고술로 출혈을 예방하는 치료를 진행한다. 또 국소레이저 치료를 적용하기 어려운 부위에 부종이나 유리체 출혈이 발생했을 때는 안구 내 주사술을 통해 신생혈관을 퇴축시키는 방법을 우선 고려할 수 있다.

 

강서구 연세솔안과 김도욱 대표원장은 "시세포는 한번 손상되면 다시 재생되지 않는 만큼, 황반변성은 증상이 뚜렷해지기 전에 안과에서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시력을 지키는 첫걸음"이라며 "가족력이 있거나 고도근시, 고령에 해당한다면 특별한 불편이 없어도 주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아 눈 상태를 점검해두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퍼스널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포커스칼럼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