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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최태원·정의선·이해진, 24일 미국서 빅테크 총수들과 회동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 엔비디아·오픈AI·앤트로픽·브로드컴 참석

작성일 : 2026-07-23 17:52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리셉션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미국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주요 빅테크 리더들과 자리를 함께한다. 글로벌 AI 시장을 이끄는 분야별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 SK, 현대차, 네이버와 엔비디아, 오픈AI, 앤트로픽, 브로드컴 등 주요 AI 기업 리더들이 한국 정부 주최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 참석한다. 행사에는 이 회장, 최 회장, 정 회장, 이 의장을 비롯해 국내외 AI 기업 관계자 150여 명이 모인다. 황 CEO뿐 아니라 샘 올트먼 오픈AI CEO,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혹 탄 브로드컴 CEO도 함께 자리할 전망이다.

 

국내 기업 총수들과 빅테크 대표들은 서밋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주최하는 만찬에서 AI 파트너십을 강화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에서 젠슨 황 CEO와 국내 기업인들이 가졌던 '깐부회동'처럼, 이번 만찬도 격식 없는 자리로 마련될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서는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피지컬 AI, 생성형 AI 서비스 등 AI 시장 분야별 최고 기업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건 사실상 처음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AI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한미 리더들이 총집결하는 만큼, 미국판 '깐부회동'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메모리는 삼성·SK, 피지컬 AI는 현대차, AI 칩은 엔비디아·브로드컴, 생성형 AI 서비스는 네이버·오픈AI·앤트로픽이라는 핵심 플레이어들이 모여 AI 시장에서의 '합종연횡' 동맹을 다지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한국은 글로벌 AI 시장에서 메모리 반도체 공급국을 넘어 AI 인프라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다. 미국 빅테크들이 국내 반도체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는 것도 이런 경쟁력을 방증한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고성능 메모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하반기 출시 예정인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에도 양사의 HBM4가 탑재된다.

 

삼성과 SK는 오픈AI와 브로드컴의 자체 AI 칩에도 메모리를 공급하고 있고, 지난해에는 오픈AI가 주도하는 수백조원 규모의 차세대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고성능 메모리를 공급하는 협약도 맺었다.

 

메모리뿐 아니라 파운드리 협력도 넓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플랫폼에 탑재될 추론용 언어처리장치(LPU) '그록 3'의 파운드리를 맡고 있으며, 최근에는 앤트로픽도 삼성전자 2나노 공정을 활용한 AI 칩 생산을 논의하는 등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네이버는 이번 회동에서 AI 팩토리 구축 사업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AI 팩토리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와 데이터센터, 전력·냉각 설비 등 물리적 인프라에 AI 모델과 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해 대규모 AI 연산을 지원하는 시설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회동에서 최근 이어진 반도체·AI 피크아웃 우려를 불식시킬 미래 청사진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메모리 업체와 엔비디아 등 주요 반도체주는 고점 대비 주가가 두 자릿수 급락하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AI 피크아웃 공포가 확산하는 와중에도 업계에서는 AI 인프라 투자 여력이 향후 2∼3년간 견조하다는 이유로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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