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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투표율만 맞으면 되는 것 아니냐"…선관위 직원, 충청권서도 조작 정황

선관위 서버 이틀째 압수수색…동작구 사무국장 피의자 조사

작성일 : 2026-07-24 17:41 작성자 : 오두환 (odh83@hanmir.com)

투표지 합수본, 중앙선관위 압수수색 [사진=연합뉴스]


'투표 통계 조작' 혐의로 수사받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허위 입력 행위와 관련해 "최종 투표율만 맞추면 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해명을 내놓은 것으로 24일 파악됐다. 전날 압수수색 대상이 됐던 서울·경기권 외에 충청권에서도 조작 정황이 드러나면서,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법조계에 따르면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전날 중앙선관위 및 경기도 선관위 실무진급 관계자들로부터 이런 진술을 확보했다. 합수본은 6·3 지방선거에서 지역 투표소 관리를 담당한 선관위 실무자급 직원들이 투표자 수 오입력 실수를 은폐하기 위해 선거관리시스템 통계 수치를 임의로 수정한 사실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 오입력이 발생하면 상부에 보고하고 결재받아 수치를 고쳐야 하는데, 이 절차를 무시한 채 실무자가 임의로 숫자를 허위 입력하는 방식으로 통계를 조작했다는 것이다.

 

이에 합수본은 전날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관위와 송파구·강남구·서초구 선관위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통계 조작에 관여한 중앙선관위 및 경기도 선관위 실무진급 관계자도 공전자기록 위반 및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함께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시켰다.

 

선관위 직원들은 전날 압수수색 과정에서 허위 입력 혐의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최종 투표율이 중요한 것 아니냐"는 취지로 항변했다. 앞선 시간대에 잘못 입력한 투표자 수를 이른바 '추가 통계 조작'으로 고쳐 최종 숫자를 맞췄으니 문제될 게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수사진은 선관위가 투표 당일 시간대별로 투표율을 공개하고 유권자들도 이를 참고해 투표 여부 등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이런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합수본은 수사 과정에서 전날 압수수색 대상이 됐던 지역 외에 추가로 2곳에서도 투표 통계 조작이 의심되는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역은 충청도와 경기도의 다른 선거구로 파악됐으며, 이곳을 담당한 선관위 실무진들은 전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합수본은 투표자 수 허위 입력과 통계 조작이 다른 지역에서도 있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추가 증거가 확보될 경우 수사 대상 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합수본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중앙선관위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서는 동작구 선관위 사무국장을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며,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의 외유성 출장 의혹과 관련한 중앙선관위 관계자 3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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