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6-08-0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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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모래내서울안과 서영승 대표원장 |
눈은 흔히 '마법의 카메라'에 비유된다. 그중 망막은 눈 안쪽 벽을 얇게 덮고 있는 신경 조직으로, 빛을 받아들여 전기 신호로 변환하는 카메라 필름과 같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 망막이 안구 벽에서 떨어져 들뜨는 상태를 '망막박리'라고 한다. 이를 방치하면 시세포가 영구적으로 손상돼 실명에 이를 수 있는 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안과 응급질환으로 꼽힌다.
망막박리는 발생 원인에 따라 몇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망막에 미세한 구멍(열공)이 생겨 그 틈으로 눈 속 액체가 스며드는 '열공성 망막박리'가 가장 흔하다. 이 밖에 망막이 주변 조직에 의해 당겨지는 '견인성 망막박리', 염증이나 혈관 이상으로 체액이 고이는 '삼출성 망막박리' 등이 있다. 과거에는 노화로 인해 유리체가 수축하는 과정이 주원인이었지만, 최근에는 고도근시 인구가 늘어나면서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발병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근시가 심한 눈은 안구가 길어지는 구조적 변화로 인해 망막이 상대적으로 얇아져 있어 작은 충격에도 열공이 생기기 쉽다. 축구와 농구처럼 눈에 직접적인 충격이 가해질 수 있는 운동을 즐기는 사람, 백내장 수술 등 안구 수술 경험이 있는 사람, 당뇨나 고혈압으로 망막 혈관이 약해진 사람 등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평소 자신의 눈 상태 변화를 민감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망막박리는 초기에는 별다른 통증이 없어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눈앞에 먼지나 벌레 같은 것이 떠다니는 듯한 비문증, 어두운 공간에서 빛이 번쩍이는 듯한 광시증이 느껴진다면 망막이 보내는 이상 신호일 수 있다.
이런 상태에서 더 진행되면 시야의 가장자리부터 커튼이 드리운 것처럼 어두워지거나 사물이 휘어져 보이는 변시증이 동반되는데, 이 경우 이미 망막박리가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다.
아직 망막 열공 단계에 머물러 있다면 레이저로 그 주변을 응고시켜 박리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망막이 이미 떨어졌더라도 초기 단계라면 레이저광응고술로 진행을 멈출 수 있다. 다만 박리 범위가 넓거나 이미 진행이 많이 된 경우에는 눈 안의 투명한 젤 형태 조직을 제거하는 유리체절제술이나 눈 바깥에서 실리콘 밴드로 안구를 조여주는 공막돌륭술 등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다. 특히 유리체절제술은 당겨지는 망막을 원인부터 해소하고 떨어진 망막을 제자리로 유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천 구월동에 위치한 모래내서울안과의 서영승 대표원장은 "망막박리는 증상을 자각한 순간부터 황반부까지 침범되는 속도가 무척 빠른 편"이라며 "만약 시야가 일부 가려지거나 급격한 시력 저하가 느껴진다면, 광각안저사진촬영 등 체계적인 망막 진단 시스템을 갖춘 안과를 즉시 찾아 골든타임을 지키는 것이 소중한 시력을 지키는 가장 지혜로운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 원장은 "비록 수술을 통해 망막이 성공적으로 제자리를 찾았다 하더라도, 박리가 지속된 기간이나 황반의 손상 정도에 따라 회복될 수 있는 시력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라며 "사후에 이루어지는 치료만큼이나 사전 예방이 훨씬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도근시나 망막질환 가족력이 있거나 당뇨·고혈압을 관리 중인 사람이라면 특별한 자각 증세가 없더라도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눈 건강을 세심하게 살피기를 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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