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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베스트내과 윤해리 대표원장 칼럼] 소리 없이 진행되는 심혈관내과 질환, 망막 AI 검사로 조기 발견 가능해져

작성일 : 2026-08-04 17:28

사진 수지베스트내과 윤해리 대표원장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만성질환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채 서서히 혈관을 손상시키다가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치명적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심혈관질환은 상당히 진행되기 전까지 별다른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이상 신호를 미리 포착하기가 쉽지 않다는 데 어려움이 있다.

 

원래 심혈관질환의 위험도를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서는 심장 컴퓨터단층촬영(CT)과 심혈관내과 진료를 받아야 했다. 관상동맥의 석회화 정도를 살펴 위험도를 수치화하는 만큼 정확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방사선에 노출되고 예약과 대기 시간이 소요되며 비용 부담도 적지 않다. 임신부나 폐쇄공포증이 있는 환자처럼 애초에 CT 촬영이 어려운 경우도 있어, 보다 간편하고 접근성 높은 대안이 요구돼 왔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내과 진료 현장에서는 망막을 촬영해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함으로써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검사가 도입되고 있다. 망막은 우리 몸에서 유일하게 혈관을 직접 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부위로, 전신 혈관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한다. 관상동맥에 동맥경화가 진행되면 망막의 미세혈관에도 비슷한 변화가 나타날 수 있어, 망막 혈관을 정밀하게 들여다보면 심혈관 건강 상태를 유추할 수 있는 것이다.

 

AI 망막 검사는 안저카메라로 양쪽 눈의 망막을 촬영하기만 하면 되며, 채혈이나 조영제 주사 없이 몇 분 안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AI는 망막 혈관의 굵기와 굴곡, 혈류 패턴 등을 픽셀 단위로 정밀하게 분석해 관상동맥 석회화 지수에 준하는 심혈관 위험도를 수치로 산출한다. 실제로 여러 임상 현장에서는 이 같은 망막 기반 AI 분석의 정확도가 심장 CT 검사와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 검사의 가장 큰 강점은 방사선 노출이 전혀 없어 안전하다는 점과 특수한 검사실이나 고가 장비 없이 안저카메라만 있으면 시행할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검사 절차가 간단할 뿐만 아니라 기존 정밀검사보다 비용 부담이 적어 대학병원뿐 아니라 내과에서도 당뇨나 고지혈증,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권장되는 대상은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심혈관 위험 인자를 가진 만성질환자를 비롯해 흡연자, 심뇌혈관질환 가족력이 있는 사람, 정기적으로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싶은 중장년층 등이다. 특히 내분비 대사 질환으로 내과를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환자라면 별도의 예약 없이도 진료 중 간편하게 검사를 받아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수지구청역 인근에 위치한 수지베스트내과의 윤해리 대표원장은 "심혈관질환은 혈관이 서서히 망가지다가 어느 순간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형태로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증상이 없을 때부터 위험도를 파악해두는 것이 예방의 핵심"이라며 "망막 AI 검사는 방사선 노출이나 별도 준비 과정 없이 짧은 시간에 위험도를 확인할 수 있어,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심혈관질환 가족력이 있는 환자에게 특히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사에서 위험도가 높게 나타난 경우에는 추가 정밀검사나 전문의 상담을 통해 구체적인 치료·관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평소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만 40세 이상이거나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내과를 방문해 심혈관 위험도를 정기적으로 점검해보는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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