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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자 하루 186명, 올해 최다…사망자도 2명 늘어

완주서 90대·80대 각각 논밭·길가서 사망 추정

작성일 : 2026-08-04 18:00 작성자 : 오두환 (odh83@hanmir.com)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4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남부시장에서 상인이 부채질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날 전국에서 온열질환자가 186명 발생해 올해 하루 기준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도 2명 늘었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전국 응급실 500여곳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186명으로, 올해 들어 하루 기준 최고치였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2명은 모두 전북 완주에서 나왔다. 90대 여성은 논밭에서, 80대 남성은 길가에서 각각 온열질환이 발생한 것으로 신고됐으며, 질병청은 두 사람 모두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이로써 질병청이 올해 5월 15일부터 가동한 온열질환 감시체계에 잡힌 환자는 전날까지 누적 2천221명, 사망자는 19명으로 늘었다. 누적 사망자에는 전날 발생한 2명 외에 지난달 15일 숨졌으나 뒤늦게 신고된 사례 1명도 포함됐다.

 

전날 온열질환자 발생 지역은 경기가 39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23명, 경남 21명, 전남광주 18명, 인천 15명, 충남 13명 순이었다.

 

올해 전체 온열질환자는 남성(76.7%)이 여성(23.3%)보다 많았고,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이 33.8%를 차지해 3명 중 1명꼴이었다. 질환 종류별로는 열탈진이 61.5%로 과반이었고, 열사병 16.8%, 열경련 11.5%, 열실신 8.9% 등이 뒤를 이었다. 발생 장소는 대부분 실외였다. 실외 작업장(25.4%), 논밭(13.6%), 길가(12.3%) 순으로 많았지만, 실내 작업장과 집에서 발생한 경우도 각각 7.3%와 6.9%로 나타나 실내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온열질환은 열 때문에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열탈진과 열사병이다. 환자의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오르는데도 땀이 나지 않아 피부가 건조하고 뜨거워졌다면 열사병을 의심해야 한다.

 

열사병은 다발성 장기 손상과 기능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치사율도 높은데, 국내 온열질환 사망자 대부분이 열사병으로 추정된다. 열탈진은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할 때 발생하며,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하며 물과 이온 음료를 섭취하면 나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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