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6-08-0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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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밸런스치과병원 류성훈 대표원장 |
충치나 손상된 치아를 씌우거나 메우는 보철 치료는 일반적으로 완성까지 상당한 기간이 걸리기 마련이다. 치아 본을 뜬 뒤 기공소에서 보철물을 제작하는 과정이 포함되기 때문인데, 짧아도 며칠, 길게는 1~2주가량 여러 차례 치과를 방문해야 해 바쁜 일상을 보내는 현대인들에게는 치료를 시작하기도 전부터 부담으로 다가오곤 한다.
이에 최근에는 직접 구강 인상을 채득하는 등 아날로그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해 정확성과 속도 모두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치과 치료가 발전해 나가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3D 스캐닝과 컴퓨터 설계·제작(CAD/CAM)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보철 치료도 점차 국내 치과들 사이에서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를 대표하는 장비 중 하나가 '세렉(CEREC)' 시스템이다. 세렉은 치아를 입 안에서 직접 스캔해 얻은 데이터를 컴퓨터로 설계하고, 그 자리에서 세라믹 블록을 깎아 보철물을 완성하는 디지털 치과 장비다. 기존 방식은 본을 뜨고 기공소에 제작을 맡긴 뒤 다시 치과를 찾아 장착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지만, 세렉을 활용하면 진단부터 설계, 제작, 장착까지 하루 안에 마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세렉 치료의 이점은 우선 병원 방문 횟수를 줄일 수 있다는 데 있다. 보철물이 완성되길 기다리는 동안 착용해야 했던 임시 보철물도 필요 없어, 임시 보철물이 헐거워지거나 빠져 다시 치과를 찾아야 하는 불편도 함께 사라진다. 이런 이유로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이나 학생, 출장·유학 등을 앞두고 빠른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 특히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밀한 맞춤 제작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치료 후 모습을 미리 확인할 수 있고, 환자 개개인의 치아 색상과 형태를 반영해 설계하기 때문에 자연치아에 가까운 심미적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비접촉 방식으로 치아 정보를 얻는 만큼 기존 인상재를 이용한 본뜨기 과정에서 느꼈던 이물감이나 불편함도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다.
다만 세렉이 모든 보철 치료에 똑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크라운, 인레이, 온레이 등 폭넓은 치료에 활용할 수 있지만 잇몸 상태가 좋지 않거나 신경 치료 이후 복잡한 구조의 크라운이 필요한 경우에는 다른 방식이 더 적합할 수 있다. 따라서 치료를 결정하기 전 치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해 자신의 구강 상태에 맞는 치료법을 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치료 이후 관리도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세라믹 소재 특성상 내구성이 뛰어난 편이지만 얼음이나 딱딱한 견과류처럼 과도한 힘이 가해지는 음식을 자주 씹는 습관은 피하는 게 좋고, 자연치아와 마찬가지로 정기적인 치과 검진과 꾸준한 구강 위생 관리가 뒷받침돼야 보철물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세렉이 정밀한 디지털 장비라 해도 결과를 좌우하는 것은 결국 시술자의 숙련도라는 점도 짚어볼 대목이다. 치아를 얼마나 최소한으로 삭제할지, 보철물의 색상과 형태를 자연치아와 어떻게 조화시킬지는 장비가 아니라 임상 경험이 풍부한 치과의사의 판단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 만큼 세렉 장비를 갖췄는지뿐 아니라 담당 의료진의 경험까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분당 밸런스치과병원 류성훈 대표원장은 "세렉 치료는 여러 차례 병원을 오가야 하는 부담과 임시 보철물을 착용하는 불편을 줄여주는 치료법"이라며 "다만 치아와 잇몸 상태에 따라 적합한 치료 방식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치료 전 치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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