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6-08-1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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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건강드림내과 박태운 대표원장 |
최근 몇 년 사이 체중 감량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폭발적으로 커졌다.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인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잇달아 국내에 출시되면서 내과와 가정의학과는 물론 피부과나 성형외과까지 관련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선택지가 다양해질수록 "나에게는 어떤 약이 맞을까"라는 고민도 함께 커지는 것이 현실이다.
현대 의학은 비만을 단순히 의지력 부족의 문제로 보지 않는다. 인슐린 저항성과 호르몬 불균형, 대사 이상이 복합적으로 얽힌 만성 대사 질환으로 규정한다. 이런 관점에서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치료제가 주목받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이들 약물은 뇌의 포만감 중추를 자극하고 위 내용물 배출 속도를 늦춰 자연스럽게 식사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위고비의 주성분은 세마글루타이드로, GLP-1 호르몬 하나만을 모방하는 단일 작용 기전을 갖는다.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임상적으로 확인된 바 있어, 고혈압이나 이상지질혈증 등 심혈관 위험 인자를 동반한 환자에게 특히 활용도가 높다.
마운자로의 주성분은 티르제파타이드로, GLP-1과 함께 GIP 수용체까지 동시에 자극하는 이중 작용 기전을 갖는다. 직접 비교 연구에서 세마글루타이드보다 체중 감소 폭이 더 크게 보고된 바 있으며, 혈당 조절 효과도 우수해 인슐린 저항성이 높거나 당뇨 전단계에 해당하는 고도비만 환자에게 고려되는 경우가 많다.
두 약물 모두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저용량으로 시작해 수 주 간격으로 서서히 증량하는 방식을 취한다. 위고비는 0.25mg에서 시작해 유지 용량인 2.4mg까지, 마운자로는 2.5mg에서 시작해 최대 15mg까지 단계적으로 늘려간다. 이 과정은 반드시 의료진의 관찰 아래 이뤄져야 하며, 체중 감량 속도가 더디다고 해서 임의로 용량을 늘리거나 투여 간격을 바꿔서는 안 된다.
흔히 나타나는 이상 반응은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변비 등 위장관 증상이며 대부분 증량 구간에서 두드러졌다가 시간이 지나며 완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다만 드물게 급성 췌장염이나 담낭염, 담석증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보고되는 만큼 복부 통증이 지속되거나 심해질 경우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식사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만큼 근손실과 영양 불균형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체중 감량 기간에는 하루 1.5리터 이상의 수분과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하고, 담즙 정체로 인한 담석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불포화지방산이 포함된 균형 잡힌 식단을 병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어느 한쪽이 절대적으로 우월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 체질량지수와 기저질환, 복용 중인 약물, 생활 패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인에게 맞는 약물과 용량을 결정해야 하며, 두 약물 모두 식단과 운동을 대신하는 수단이 아니라 생활습관 개선을 돕는 치료의 한 축으로 접근해야 한다.
평택 송탄에 위치한 건강드림내과의 박태운 대표원장은 16년간 5만 사례 이상의 비만치료를 진행한 베테랑 전문의로서 "위고비와 마운자로, 또는 체중조절 경구제 처방은 작용 기전과 용량 조절 방식이 다른 만큼 어느 약이 무조건 더 좋다고 말하기 어렵다"며 "체성분과 기저질환, 예상되는 이상 반응까지 종합적으로 확인한 뒤 개인에게 맞는 약물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약물 치료를 시작한 이후에도 정기적인 진료를 통해 부작용 여부와 영양 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안전한 체중 감량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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