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기관 평가일 뿐" 해명…트럼프 '57개' 발언엔 "숫자 다소 차이"
작성일 : 2026-08-20 18:31 작성자 : 우세윤 (dmaa7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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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20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방위원인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북한 57개 핵무기 보유' 발언 관련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북한의 핵무기 보유 규모를 80개에서 120개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정확한 수치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데는 상당한 제약이 따른다고 선을 그었다.
안 장관은 20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이 정부가 자체적으로 평가하는 북한의 핵 개발 규모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핵무기를 57개로 언급한 데 대해서는 자신이 밝힌 숫자와 다소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짧게 언급했다.
이후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의 질의가 이어지자 안 장관은 앞서 말한 80∼120개라는 수치가 국내 연구기관의 평가 결과라고 정정하며, 군 당국이 실제로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를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제한이 있다고 부연했다. 국방부 관계자 역시 안 장관이 거론한 수치가 국내 연구기관이 추정한 값이라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가 좋다고 말하며, 그가 매우 강력한 핵무기 57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미 양국이 북한의 핵 개발 관련 정보를 기밀로 다뤄온 만큼, 미국 대통령이 구체적인 수치까지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는 한미가 북한이 상당한 수준의 핵능력을 보유했다는 데는 공동으로 인식을 같이하고 있지만, 세부 내용은 한미 연합비밀 사항이라 공개에 제한이 따른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그동안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보유 현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 기조를 유지해왔다.
북한의 핵 보유 자체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안 장관은 공식적으로는 인정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57개라는 구체적 숫자를 언급한 것이 사실상 북한의 핵보유를 인정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한국 국방장관 입장에서 이에 대해 논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안 장관은 우리 정부가 핵을 자체 개발할 수 없으며 미국의 전술핵 배치 역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대신 미국의 핵우산을 확실히 제공받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를 일관되게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방부 관계자 역시 북한의 어떠한 형태의 핵보유도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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