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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호심장혈관흉부외과 신성호 대표원장 칼럼] 여름철 하지정맥류, 다리 붓고 무거워진다면 방치보다 진단이 우선

작성일 : 2026-08-21 18:07

사진 신성호심장혈관흉부외과 신성호 대표원장


무더위가 이어지면 다리가 유독 붓고 무겁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겨울보다 여름에 다리 불편감을 더 크게 느끼는 경우가 흔한데, 여기에는 하지정맥류가 관련돼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 속 판막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혈액이 아래로 고이거나 역류하면서 혈관이 늘어나는 질환이다. 고온 환경에서는 체온을 낮추기 위해 혈관이 넓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 과정에서 판막이 약해진 부위의 역류가 더 쉽게 일어나면서 부종과 무거움이 유독 두드러질 수 있다.

 

이런 증상을 두고 "더워서 그런가 보다"며 넘기는 경우가 많지만, 다리가 자주 붓거나 저녁마다 묵직한 느낌이 반복되고 밤에 종아리 쥐가 잦다면 단순히 더위 탓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계절적 현상으로 여기고 넘기다 진단 시기를 놓치는 사례도 드물지 않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는 체내 수분이 줄면서 혈액이 평소보다 끈적해지는 경향도 나타난다. 이 역시 다리 쪽 혈류를 더디게 만들어 부종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냉방이 강한 실내에서 장시간 앉아 지내거나 휴가철 비행기·차량으로 오래 이동하는 것도 다리 혈액순환에 영향을 준다. 종아리 근육은 정맥 혈액을 심장 쪽으로 밀어 올리는 펌프 역할을 하는데, 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하면 이 기능이 줄어들어 혈액이 하지에 정체되기 쉽다.

 

특히 하지정맥류 예방·관리에 쓰이는 압박스타킹을 여름철에는 덥고 답답하다는 이유로 기피하는 환자가 많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하지정맥류 착용을 건너뛰는 날이 늘어나면 관리 효과가 떨어지면서 증상이 다시 심해지기 쉽다.

 

여름철에는 휴식 시 다리를 심장보다 살짝 높게 두거나, 샤워 마지막에 다리에 찬물을 끼얹어 혈관 수축을 돕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장시간 앉아 있어야 한다면 한두 시간마다 일어나 걷거나 발목을 돌려주고, 물을 충분히 마셔 혈액이 끈적해지는 것을 막는 것도 필요하다. 몸에 꽉 끼는 옷이나 높은 굽의 신발도 다리 혈류에 부담을 줄 수 있어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다만 이런 생활습관 관리는 증상 완화에는 도움이 되지만 이미 상당히 진행된 역류를 되돌리지는 못한다. 다리 불편감이 여름 한철로 끝나지 않고 해마다 반복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초음파 검사로 역류 여부와 위치를 확인한 뒤 생활습관 관리와 보존적 치료로 충분한지, 시술이 필요한 단계인지를 가리는 것이 순서다.

 

남양주 신성호심장혈관흉부외과의 신성호 원장은 "여름철 다리 부종이나 무거움은 단순한 더위 탓으로 넘기기 쉽지만 하지정맥류의 신호일 수 있다"며 "증상이 매년 반복된다면 방치하지 말고 초음파 검사를 통해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고, 그에 맞는 생활습관 관리와 치료 방향을 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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