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억 DIP 원리금에 이어 개인자산 담보 1천억도 상환 요구…총 부담 6천억원대로
작성일 : 2026-08-25 18:02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 |
|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MBK파트너스 제공. DB및 재배포 금지.] |
홈플러스를 살리기 위해 자택까지 담보로 내놨던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에게, 그동안 미뤄뒀던 청구서들이 하나둘 도착하고 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홈플러스에 제공한 기존 대출 보증과 개인자산 담보 자금에 대한 상환 요구를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발등에 떨어진 불은 큐리어스파트너스가 지난해 5월 홈플러스에 빌려준 6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회생기업 대출)이다. 김 회장 등 보증인 측은 현재 이 대출의 원리금을 변제 중인데, 원금과 이자를 합쳐 조만간 전액 상환해야 할 금액은 약 6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돈은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당시 운영자금으로 투입됐고, 김 회장 등이 직접 연대보증을 섰던 자금이다. 당시 김 회장 측은 홈플러스의 회생절차가 폐지되면 연대보증 채무를 즉시 이행하고, 설령 그 빚을 대신 갚더라도 홈플러스에 돈을 돌려달라는 구상권은 행사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리고 지난달 3일 서울회생법원이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하자, 큐리어스파트너스는 기한이익상실(EOD)을 선언했다. 약속대로 김 회장의 상환 의무가 곧바로 현실이 된 것이다.
부담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김 회장을 비롯한 MBK파트너스 주요 경영진이 개인 자산을 담보로 조달해 홈플러스에 투입한 1천억원 규모 자금에 대해서도, 일부 원금 상환과 추가 담보 제공 요구가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금이 조달된 배경에는 절박함이 있었다. 올해 3월, 홈플러스는 임직원 체불 급여와 협력업체 대금을 마련해야 할 처지에 몰렸고, 김 회장 등은 자택을 포함한 개인 자산을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려 회사에 투입했다.
문제는 이런 상환 요구가 하필 김 회장이 새로운 보증 부담을 짊어진 직후에 찾아왔다는 점이다. 김 회장과 MBK는 최근 홈플러스 영업 정상화를 위해 메리츠금융이 제공한 2천억원 규모의 신규 DIP 대출에 전액 연대보증을 섰다. 여기에 기존 대출들의 상환 의무까지 현실화하면서, 김 회장과 MBK가 홈플러스 기업회생 과정에서 짊어진 재무적 책임은 기존 지원과 최근 추가 연대보증을 모두 합쳐 총 6천억원 규모로 불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IB 업계에서는 그동안 보증이나 개인자산 담보라는 형태로 남아 있던 김 회장의 재무 부담이 이제 실제 현금 상환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2천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에 대한 연대보증을 제공한 상황에서 기존 대출의 상환 의무가 현실화하면서 김 회장 측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퍼스널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