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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대원산업 폭발화재 4시간 만에 진화…3명 사망·2명 부상

급식실 직원 낙하물에 참변…필리핀 국적 2명은 계단서 시신 발견

작성일 : 2026-08-28 17:48 작성자 : 김수희 (battie009@nate.com)

28일 오전 충남 천안시 동남구 소재 지방산 제조업체 대원산업에서 원인 미상의 폭발이 발생해 불기둥이 공중으로 솟고 있다. [충남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8일 오전 11시 44분께 충남 천안시 동남구의 페인트 원료 등을 생산하는 제조업체 대원산업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이날 낮 12시 5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등 장비 46대와 인력 300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불길은 신고 접수 4시간 4분 만인 오후 3시48분께 완전히 잡혔다.

 

이번 화재로 이 업체 직원 A(70대)씨와 B(40대)씨, C(20대)씨 등 모두 3명이 목숨을 잃었다. B씨와 C씨는 필리핀 국적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화재 현장 부근에서 숨진 A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는데, 폭발 당시 낙하물에 맞은 충격이 사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업체 급식실에서 근무하던 직원이었다.

 

한때 실종 상태였던 B씨와 C씨는 수색 과정에서 공장 건물 6층과 8층 계단에서 각각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 밖에 또 다른 필리핀 국적의 30대 직원 1명이 전신 2도 화상 등 중상을 입고 충북 청주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고, 현장에 있던 소방관 1명도 낙하물에 손목을 맞아 부상했다.

 

폭발·화재 당시 현장에는 모두 21명이 근무 중이었으며, 이 가운데 17명은 무사히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폭발 지점에서 50m가량 떨어진 정비소에 있었다는 한 목격자는 연합뉴스에 "갑자기 대포 쏘는 듯한 엄청난 폭발음이 들리더니 사무실 창문 유리창까지 와장창 깨질 만큼 큰 충격이 이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불이 난 대원산업은 타이어와 페인트 원료 등 각종 산업에 쓰이는 지방산을 제조하는 업체로, 천안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다. 폭발은 공장동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 건물 안에는 인화성 물질인 동·식물성 유지 등 지방산 생산원료가 상당량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공장 근로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당시 작업 내용을 포함한 폭발·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소방 당국과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앞서 천안시는 이날 낮 12시 12분 재난 문자를 통해 화재 소식을 알리고 인근 주민들에게 안전 유의와 차량 우회를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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