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장씨 이어 60대 박씨 통화 주장도 허위로 드러나
작성일 : 2026-08-28 17:57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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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송차로 이동하는 실종 허위종결 경찰 [사진=연합뉴스] |
30대 여성 장모씨와 60대 남성 박모씨의 최초 실종 신고를 접수했던 제주 경찰관 A 경장이 결국 무너졌다. 그는 실종신고 접수 이후 실제로는 두 사람과 통화한 적이 없이 사건을 종결했다는 사실을 경찰 조사에서 시인했다.
28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A 경장은 그동안 장씨 사건을 종결하면서 장씨와 "연락이 닿았다"는 주장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전날 밤 조사에서는 태도를 바꿔 "그간 장씨와 통화했다는 진술은 거짓말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
A 경장의 진술이 바뀐 데는 명확한 근거가 있었다. 경찰이 통신사 통화 조회에서 두 사람 간 통화 내용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여기에 장씨가 최초 신고보다 앞선 5월 12∼13일 새벽에 이미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부검 결과서까지 제시하자 A 경장은 그제야 일부를 시인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짓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A 경장은 지난달 2일 실종 신고된 60대 남성 박씨의 사건을 종결하며 해당 실종자와 통화했다고 주장했던 것 역시 거짓이었다고 함께 인정했다.
경찰은 "A 경장 진술 번복 우려가 있어 시인한 혐의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프로파일러 투입과 포렌식 분석 등을 통해 범행 동기와 경위를 계속 파악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다음 주 A 경장을 검찰에 송치한 뒤 공식 브리핑을 열어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를 공개할 계획이다.
A 경장은 지난 5월 15일 오후 장씨의 실종 신고가 접수되자 신고자에게 연락이 닿았다고 말한 뒤 사건을 종결 처리하고,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 관리목록에서 장씨 관련 내용을 무단으로 삭제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지난달 2일 접수된 박씨의 실종 신고 역시 실종자와 통화가 됐다며 허위로 종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실종 신고 100여일 만인 지난 24일 숙소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박씨의 시신은 그보다 앞선 지난 22일 제주시 구좌읍에서 수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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