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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퇴하면 원외정당 된다"…용혜인, 의원직 내려놓지 않는다

"비례 재선 특혜" 논란엔 "차기 총선 비례 출마 안 해" 선긋기

작성일 : 2026-08-31 18:23 작성자 : 오두환 (odh83@hanmir.com)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인 기본소득당 용혜인 원내대표가 31일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31일 비례대표 의원직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뜻을 사실상 밝혔다.

 

용 후보자는 이날 페이스북에 "당 소속 유일 국회의원인 제가 사퇴하면 기본소득당이 원외정당이 돼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적었다. 이어 "개인의 결정이 당의 진로와 직결될 수밖에 없는 소수정당의 어려움에 대해 고개 숙여 양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국회법 제29조는 의원이 국무위원을 겸직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비례대표 의원의 경우, 다음 순번 후보자가 의원직을 승계해 의정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퇴하는 것이 그동안의 관례였다. 2015년 박근혜 정부 세 번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던 새누리당 강은희 전 의원도 처음엔 비례대표직을 유지하려다 비판이 커지자 결국 사퇴한 전례가 있다.

 

용 후보자는 이런 관례를 알고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그는 "저의 의원직 사퇴와 관련해 특권이나 혜택으로 비칠 수 있다는 여러 우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도 "제 개인의 문제이고 기본소득당 의원이 저 혼자가 아니었다면 의원직 사퇴 여부를 고민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에서 비례대표로만 재선하는 특혜를 받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앞으로의 계획으로 답을 대신했다. 용 후보자는 "차기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출마하지 않겠다고 당에 이미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덧붙였다.

 

용 후보자는 다음 달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사무실로 첫 출근해 인사청문회 준비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용 후보자의 배우자가 기본소득당 당직자로 근무하고 있다는 점을 두고 야권 일각에서 '가족정당'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문미정 기본소득당 당대표 권한대행이 직접 반박에 나섰다. 문 권한대행은 이날 논평에서 "창당부터 당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사람을 단지 용혜인 의원과의 사적 관계로 인해 당의 당직자로 일하게 하면 안 된다는 주장은 공적 질서에 대한 몰이해이자 민주정당인 기본소득당을 폄훼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용혜인 지명자에 대해 치열하게 검증하되 공당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존중은 지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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