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6-09-0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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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구앤장마취통증의학과·피부과 구자웅 대표원장 |
세수를 하거나 몸을 씻다가 피부 아래에서 둥근 덩어리가 만져지면 대부분 덜컥 겁부터 낸다. 특히 얼굴이나 목처럼 눈에 띄는 부위라면 미용적인 부담까지 겹친다. 그러나 피부 밑에서 잡히는 혹은 상당수가 양성 종양이며, 이 가운데 지방종과 피지낭종이 가장 흔하다. 문제는 두 질환이 겉모습만으로는 구별이 쉽지 않고 치료 방식도 달라, 스스로 판단하기보다 우선 피부과에서 진단을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지방종은 지방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나 형성되는 연부조직 종양이다. 지방층이 있는 부위라면 어디서든 생길 수 있으며 등, 어깨, 팔, 허벅지에서 주로 확인된다. 손으로 눌렀을 때 말랑하고 경계가 둥글며 피부 아래에서 미끄러지듯 움직이는 것이 특징이다. 통증이 없어 그대로 두는 경우가 많지만 시간이 지나도 저절로 사라지지 않고, 수년에 걸쳐 5cm를 넘는 거대지방종으로 자라면 주변 신경이나 혈관을 눌러 저림이나 움직임의 제약을 만들 수 있다.
피지낭종은 성격이 다르다. 모공이 막히면서 표피 세포가 진피 안쪽으로 밀려 들어가 주머니 형태의 낭을 이루고, 그 안에 각질과 피지가 계속 차오르며 크기를 키운다. 피지 분비가 왕성한 얼굴, 목, 두피, 등에 잘 생기고 중앙에 좁쌀만 한 검은 구멍이 보이기도 한다. 여드름으로 오인해 손으로 짜다가 낭의 벽이 터지면 내용물이 주변 조직으로 퍼져 염증과 2차 감염, 색소침착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두 질환 외에 모기질종이나 골종처럼 비슷한 형태를 보이는 병변도 있고, 매우 드물지만 악성 종양이 혹처럼 만져지는 사례도 보고된다. 따라서 육안 관찰만으로 결론을 내리기보다 초음파 검사를 통해 병변의 깊이와 경계, 주변 조직과의 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치료의 원칙은 종양을 감싸고 있는 막까지 남김없이 제거하는 것이다. 지방종을 흡입 방식으로만 빼내거나 피지낭종의 내용물만 압출하면 피막과 낭벽이 그대로 남아 재발 가능성이 커진다. 대부분 국소마취로 시행되고 수술 시간도 짧아 당일 일상 복귀가 가능한 편이다.
절개와 봉합의 완성도 역시 결과를 좌우한다. 피부 결이 지나가는 긴장이완선 방향으로 절개선을 잡고 절개 범위를 최소화한 뒤, 조직별로 미세 봉합을 시행하면 피부에 걸리는 장력이 줄어 흉터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수술 이후에도 붉은 자국이나 색소침착이 남을 수 있는 만큼 필요에 따라 레이저를 비롯한 피부과적 흉터 관리를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서울대입구역 인근에 위치한 구앤장마취통증의학과·피부과 구자웅 대표원장은 "지방종과 피지낭종은 크기가 작고 염증이 없을 때 제거할수록 절개 범위가 줄고 회복도 빠르다"며 "혹이 만져진다고 해서 무리하게 짜거나 방치하기보다 초음파 검사가 가능한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진단을 먼저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특히 얼굴처럼 노출이 잦은 부위는 완전 절제와 흉터 최소화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므로, 병변의 깊이와 위치를 파악한 뒤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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