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도 지도 책임 물어 함께 징계…방관한 주심도 1개월 출전정지
작성일 : 2026-09-02 18:05 작성자 : 김수희 (battie00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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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배재고(왼쪽) 대 인천고의 1회전 경기. 시작에 앞서 양팀이 인사를 위해 도열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
청룡기 고교야구 대회에서 상대 팀을 비하하는 구호를 외쳤던 배재고 선수 2명과 이들을 지도한 감독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협회는 1일 올림픽회관에서 제12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의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징계를 받은 것은 비하 구호를 주도한 배재고 선수 2명과 지도 책임이 있는 감독으로, 각각 출전정지 1개월이 결정됐다. 협회는 배재고가 앞서 팀 차원의 징계를 받은 점, 선수들이 깊이 반성하고 피해 학교인 광주제일고 측에 진정성 있는 사과를 전달한 점, 그리고 광주제일고 측이 이를 받아들여 선처를 호소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협회는 배재고에 전국대회 6개월 출전정지라는 무거운 처분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이 징계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재심의를 거쳐 1개월로 크게 감경됐고, 그 결과 배재고는 지난달 열린 올해 마지막 전국대회인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실제로 출전할 수 있었다.
이번 협회 징계와는 별개로, 비하 응원을 주도했던 배재고 학생 2명은 이미 스스로 선수 생활을 접기로 결정한 상태다. 협회의 처분이 나오기 전에 이들은 야구를 그만두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협회는 선수들에게만 책임을 묻지 않았다. 부적절한 구호가 계속됐는데도 적절한 제재 없이 경기를 그대로 진행한 해당 경기 주심에게도 관리 소홀 책임을 물어 출전정지 1개월 처분을 내렸다. 반대로 항의 과정에서 상대 더그아웃을 향해 폭언과 욕설을 한 광주제일고 코치에게는 위반 경위를 참작해 견책 조처가 내려졌다.
양해영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은 "학생 야구 현장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협회는 앞으로 경기장 내 부적절 구호 금지를 위한 계도 활동을 확대하고, 2027년도 전국대회부터 적용될 선수단 행동 요강을 마련해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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