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용혜인 1인 정당에 왜 혈세를"…김소희 "21개월간 43억원 투입"
작성일 : 2026-09-02 18:14 작성자 : 우세윤 (dmaa7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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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서울 서대문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이 2일 이재명 정부의 두 후보자를 동시에 겨냥했다.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의 비례대표직 유지 방침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이 그 대상이다.
4선 안철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용혜인을 '령도자'이자 '최고 존엄'으로 모시는, 이런 정당을 위해 왜 국민의 혈세를 바쳐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용 후보자가 장관에 임명된다면 성평등부는 용혜인 추종자들의 또다른 서식지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기본소득당이 사실상 용 의원 1인 체제라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당 대표 단독 출마자가 용 의원의 전직 국회 비서관이고, 최고위원 출마자는 용 의원의 배우자이며, 청년최고위원 단독 출마자 역시 용 의원실 비서관 출신이라고 적었다.
부산 재선 박수영 의원도 가세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용 후보자가 연동형 비례제를 악용해 두 차례 비례대표 의원이 됐고, 성폭력 피해자들이 반대했던 보완수사권 폐지에 찬성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공항 의전실에 가족을 동반해 이용하고 신혼여행 경비를 모금했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구체적인 수치도 나왔다. 국회 성평등가족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소희 의원이 국회 사무처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용 후보자가 장관 취임 후에도 의원직을 유지할 경우 남은 임기 21개월간 기본소득당에 투입되는 세금이 약 4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국회 예산에서 나가는 용 의원실 보좌진 인건비(연 5억5천999만원)와 의원실 운영비(연 9천714만원) 총 11억여원, 기본소득당이 받을 경상보조금 19억4천만원, 2028년 총선 선거보조금 10억원 이상이 포함된다.
김 의원은 "입법과 국정감사 업무를 하지 않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의 의원실에 국회 예산은 계속해서 투입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야권의 화력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도 집중됐다. 김 후보자는 2021년 브로커 양모씨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업체 '제넨셀'의 청탁을 받고, 당시 김강립 식약처장에게 해당 치료제의 임상시험 승인을 요청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업체 측이 정치후원금 500만원을 건네려 했다는 의혹도 있었지만, 수사를 맡은 검찰은 직접적인 뇌물 수수는 없었다고 보고 2024년 12월 기소유예 처분한 바 있다.
지난달 3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처음 이 의혹을 제기했던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김 후보자가 김 전 식약처장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직접 공개했다. 한 의원에 따르면 이 문자에는 "생약제제과, 임상제도과, 통계분석팀 3군데에서 업무 분장이 돼 있다. 담당 실무자들이 좀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 회사는 제넨셀이다. 국부유출도 걱정돼 말씀드렸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김 후보자는 브로커 양씨로부터 받은 문자 내용을 거의 그대로 식약처장에게 전달했고, 김 전 처장이 "잘 챙기도록 실무진에게 전달했다"고 답장하자 이를 다시 양씨에게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은 "제넨셀 불법 청탁 문자가 이것뿐이 아니라는 것을 본인이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며 "제넨셀 임상시험 때문에 '사람잡는 약'이 나올 뻔했다. 엉터리 위험한 약이 김 후보자 청탁 덕분에 임상시험 승인됐고, 그 승인 때문에 관련사 주가가 폭등했다가 결국 실패해 주가가 폭락했다"고 주장했다.
5선 윤상현 의원 역시 이날 페이스북에서 "기소유예는 무혐의도 무죄도 아니다"라며 "김 후보자는 식약처장에게 정확히 어떤 내용의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보냈는지, 임상시험이 어떤 경위로 국회의원이 처리할 민원이 됐는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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