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6-09-0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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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새얀안과 홍진표 대표원장 |
시력교정술을 준비하는 이들이 마주하는 고민은 바로 '어떤 수술을 받을 것인가'다. 라식과 라섹에서 시작된 시력교정술은 스마일, 클리어 등 여러 방향으로 발전했다지만, 정작 수술 후 시력이 1.0으로 나와도 밤에 시야가 흐리거나 불빛이 겹쳐 보인다는 호소는 줄지 않고 있다. 시력검사표의 숫자만으로는 실제 눈이 얼마나 선명하고 편안하게 보이는지를 온전히 담아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편의 상당수는 이른바 '불규칙 난시', 즉 고위수차에서 비롯된다. 사람마다 각막의 굴곡과 두께가 제각각인데도 안경 도수 같은 평균적인 기준에 맞춰 일률적으로 각막을 깎아내면 표면이 고르지 못하게 되고, 그 결과 빛이 망막 한 점에 정확히 모이지 못한다. 야간에 불빛이 퍼져 보이거나 사물이 겹쳐 보이는 증상이 대표적이며, 이는 안경으로도 교정되지 않아 재수술 상담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나온 방식이 각막지형도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시력교정술, '컨투라비전 라섹'이다. 201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이 술식은 안경 도수에만 맞춰 정해진 모양대로 각막을 깎던 기존 라식·라섹, 스마일 방식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환자 개개인의 각막 형태를 교정 설계에 직접 반영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핵심은 '바리오(VARIO)'라 불리는 각막지형도 진단 장비다. 이 장비는 각막 표면 약 2만 2천여 개 지점의 높낮이와 굴절 특성을 측정해, 지문처럼 사람마다 다른 고유의 각막 지형도를 만들어낸다. 원추각막 여부와 같은 각막 이상 소견도 이 과정에서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얻은 개인별 지형도 데이터는 엑시머 레이저 장비와 연동돼 수술에 곧바로 활용된다. 평균값이 아닌 '내 각막'의 실제 굴곡을 그대로 따라가며 울퉁불퉁한 부분을 선택적으로 매끄럽게 다듬는 방식이어서, 절삭량을 눈 전체가 아닌 필요한 부위에 맞춰 정교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기존 절삭 방식과의 가장 큰 차이다.
그 결과 일반적인 시력교정술 후에도 남을 수 있는 부정난시를 함께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컨투라비전 라섹은 각막지형도상 비대칭이 확인된 사람, 야간 운전이 잦은 사람, 빛 번짐과 눈부심에 특히 예민한 사람에게 적합한 선택지로 꼽힌다.
시력교정 효과는 임상 데이터로도 확인된다. 미국 FDA에 보고된 자료에 따르면 컨투라비전 수술을 받은 환자 가운데 92.6%가 나안시력(안경 없이 보는 시력) 1.0을 회복했고, 64.8%는 1.2까지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전 안경으로 교정했던 시력보다 수술 후 시력이 오히려 더 좋아진 사례도 30.9%에 달했다.
시력의 질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가 보고된다. 안경 교정 시력과 비교해 수술 후 시력의 질이 같거나 더 향상된 비율이 89%로 집계됐는데, 이는 단순히 숫자상의 시력 회복을 넘어 선명함과 편안함까지 함께 개선됐다는 뜻이다. 다만 측정과 교정이 각막 표면에 집중되는 방식인 만큼, 각막이 지나치게 얇거나 근시 도수가 매우 높은 눈이라면 다른 수술법이 더 적합할 수 있어 사전 정밀검사를 통한 판단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종로 새얀안과 홍진표 대표원장은 "컨투라비전 라섹은 각막지형도라는 정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설계되는 수술인 만큼, 장비의 정확도 못지않게 그 데이터를 해석하고 집도하는 의료진의 경험이 결과를 크게 좌우한다"며 "비용이나 광고 문구에 흔들리기보다는 각막 검사 데이터를 근거로 본인 눈 상태에 맞는 수술법인지 정확히 진단해 줄 수 있는 안과를 찾아 충분히 상담한 뒤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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