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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미즈병원 박연이 병원장 칼럼] 클수록 어려워지는 자궁근종 수술…자궁 적출 없이 치료하려면?

작성일 : 2026-09-14 17:38

사진 서울미즈병원 박연이 병원장


자궁근종은 자궁 근육층에서 생기는 대표적인 여성 양성 종양이다. 대부분 암으로 발전하지 않아 크게 걱정할 질환은 아니지만, 별다른 증상이 없어 방치되기 쉽고 그 사이 크기가 계속 커진다는 점이 문제로 꼽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자궁근종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매년 꾸준히 늘어 연간 진료 건수가 100만 건을 넘어섰고, 40대 여성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음파 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실제 치료를 결심할 때는 이미 근종이 상당히 커진 뒤인 경우도 드물지 않다.

 

근종이 작을 때는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지만, 크기가 커지면 하복부 팽만감, 생리량 증가, 빈뇨, 골반 압박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10cm 이상으로 자란 거대 근종은 자궁 조직과의 경계가 애매해지고 주변 장기와 맞닿아 있는 경우가 많아, 수술 시 정상 조직 손상 없이 근종만 골라내는 정교한 접근이 요구된다.

 

자궁근종 수술은 개복술에서 복강경수술을 거쳐 최근에는 로봇수술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추세다. 로봇수술은 3차원 고화질 시야와 사람의 손목보다 자유롭게 꺾이는 다관절 기구를 활용해 좁은 골반 안에서도 근종을 세밀하게 박리할 수 있는 최소침습 수술법이다. 손 떨림이 보정되고 절개 부위가 작은 만큼 출혈과 통증 부담을 줄이면서 회복 속도를 앞당기는 데도 도움이 된다.

 

서울미즈병원 박연이 병원장은 "근종이 클수록 시야 확보와 정교한 봉합이 관건인데, 확대된 입체 영상 덕분에 근종을 제거한 뒤에도 자궁 근육층을 세밀하게 재건할 수 있어 자궁 보존과 기능 유지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 환자는 건강검진에서 5cm 크기의 자궁근종을 발견한 뒤 별다른 증상이 없어 수년간 추적관찰만 이어갔으나, 매년 검진 때마다 근종이 8cm, 10cm로 커지는 것을 지켜보다 뒤늦게 서울미즈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근종은 이미 15cm까지 자라 있었고, 자궁을 들어내야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했지만 로봇수술을 통해 무게 1.3kg에 달하는 근종만 정확히 제거하고 자궁은 그대로 보존할 수 있었다.

 

서울미즈병원 로봇복강경센터는 자궁·난소 양성 질환 로봇수술 1000례를 돌파하며 다발성 근종, 유착이 심한 재수술 증례 등 난도 높은 케이스까지 폭넓게 경험을 쌓아왔다. 실제로 20cm를 웃도는 초대형 근종을 안전하게 제거한 사례도 여러 차례 보고된 바 있어, 근종의 크기만으로 자궁 보존 여부를 미리 단정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이다.

 

박연이 병원장은 "임신 계획이 있는 환자라면 근종 제거뿐 아니라 가임력 보존까지 함께 고려한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며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부인과 검진으로 근종을 조기에 발견하고, 풍부한 수술 경험을 갖춘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한 뒤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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