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Home > 일반인

경찰, 금융·사이버사기 2만6천782명 검거·809명 구속…코인 미끼 사기 기승

'악성사기 추적팀', 관리미제 사건 등 6개월간 2천318명 추가 검거

작성일 : 2026-09-21 18:38 작성자 : 우세윤 (dmaa778@naver.com)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가상자산 고수익을 미끼로 한 유사수신부터 '휴대폰 깡', 해외 거점 조직형 중고거래 사기까지 각종 금융·사이버사기 6만1천482건을 적발했다. 이 과정에서 관련자 2만6천782명을 붙잡았고, 이 가운데 809명은 구속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3월 23일부터 8월 31일까지 민생침해 금융범죄와 사이버사기를 집중 단속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민생침해 금융범죄 가운데 불법사금융 관련 검거는 1천359건, 1천730명이었다. 유사수신·다단계는 363건에 694명, 자본시장법 위반은 83건에 215명이 적발됐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유사수신·투자사기는 코인 등 가상자산 투자로 고수익을 약속한 뒤, 정작 후발 투자자의 돈을 선순위 투자자에게 배당금 명목으로 지급하는 전형적인 돌려막기 구조가 주로 확인됐다.

 

실제 적발 사례도 구체적으로 공개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캄보디아에 거점을 두고 봉사단체를 사칭해 피해자 456명으로부터 409억원을 가로챈 일당 26명을 검거해 이 중 9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봉사 지원금과 투자금·수익금을 지급하며 신뢰를 쌓은 뒤 전국에 11개 지부를 세우고, 특정 코인이 상장되면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다단계 회원을 끌어모은 것으로 조사됐다.

 

불법사금융 영역에서는 상품권 예약판매를 빙자하거나 소액대출을 미끼로 대출 희망자 명의의 휴대전화를 개통하는 이른바 '내구제 대출' 수법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었다. 부산경찰청은 대출 희망자 명의로 휴대전화 236대(4억5천만원 상당)를 개통해 가로채고, 허위로 분실 보험금을 청구해 보상 단말기 236대(4억5천만원 상당)를 추가로 받아 챙긴 일당 136명을 송치했다. 이 가운데 1명이 구속됐다.

 

사이버사기 중에서는 직거래 사기가 3만757건으로 전체 검거 건수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로 인해 7천436명이 검거됐고 253명이 구속됐다. 게임 사기는 4천468건에서 1천691명이, 쇼핑몰 사기는 4천365건에서 780명이 각각 붙잡혔다. 과거에는 개인 간 중고거래를 가장해 돈을 가로채는 단순한 방식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해외에 거점을 두고 기망책·송금책·인출책으로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사례도 확인됐다.

 

경찰은 이런 집중단속과 함께 전국 261개 관서에서 284개 팀, 1천6명 규모의 '악성사기 추적팀'을 운영 중이며, 지난 3월부터는 전담 인력 78명을 증원했다. 이 추적팀은 사기 범죄 지명수배·통보자와 관리미제 사건 피의자 등을 쫓아 6개월간 4천204건에서 2천318명을 검거했다. 일란성 쌍둥이 형의 인적 사항을 대며 불심검문을 피해온 수배자를 20곳이 넘는 PC방을 추적해 붙잡은 사례나, 가상의 인물로 신분을 세탁해 7년간 도피한 피의자를 공소시효 만료 직전에 검거한 사례도 있었다.

 

통계로 보면 올해 1~8월 전체 사기범죄 발생 건수는 29만1천746건, 검거 건수는 17만994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발생 31만7천131건, 검거 17만8천560건과 비교하면 발생·검거 건수는 모두 줄었지만, 검거율은 56.3%에서 58.6%로 2.3%포인트 올랐다.

 

경찰은 다음 달 31일까지 집중단속을 이어갈 방침이다. 홍석기 국가수사본부장은 "전국 사건을 병합해 본범을 검거하기 위한 집중수사를 지속하고 미검 피의자도 악성사기 추적팀을 활용해 끝까지 검거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퍼스널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