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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수색작전 중 지뢰 추정 폭발…간부 발목 절단, 헬기로 긴급후송

서부전선 25사단 관할서 발생…"모든 가능성 열어놓고 조사"

작성일 : 2026-09-21 18:42 작성자 : 김수희 (battie009@nate.com)

8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사진=연합뉴스]


서부전선을 관할하는 육군 25사단 최전방 부대에서 21일 오전 비무장지대(DMZ) 수색 작전 중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군 간부의 발목이 절단되는 등 중상자가 나왔고, 헬기가 DMZ 내부로 투입돼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응급후송했다.

 

합참 관계자는 "서부전선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MDL) 이남 지점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우리 군 간부 3명이 미상 폭발로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어 "부상 간부 2명은 응급헬기를 이용해 국군수도병원으로 긴급후송 및 치료중"이라며 "부상 간부 1명을 포함해 작전을 수행했던 장병들도 국군수도병원으로 후송해 정밀 검진 등 건강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고는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경기 파주·연천 인근으로 알려진 25사단 관할 서부전선에서 일어났다. 당시 우리 군은 DMZ 내 미확인 지대에서 지뢰·불발탄 등 위험물을 확인하며 안전한 통로를 확보하는 '수색로 개척작전'을 진행하던 중이었다. 이 작전에 참여했던 한 간부가 폭발로 발목이 절단되는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유엔사와 협조해 DMZ로 응급헬기를 투입해 환자를 후송했고, 해당 간부는 국군수도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 원인을 둘러싸고는 지뢰 폭발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정확한 경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군 당국은 DMZ 수색로 개척 중 미상 지뢰가 터졌을 가능성과 함께, 북한 지역의 폭우로 떠내려온 지뢰가 폭발했을 가능성 등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 선언 이후 군사분계선 인근에 전술도로를 깔고 지뢰를 매설하는 등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벌여온 만큼, 이때 설치된 지뢰가 원인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사고 지점인 25사단 지역이 북한군이 MDL을 넘어 지뢰지대를 조성한 곳이라며, "오늘 폭발 사고가 발생한 지역이 북한군의 지뢰지대 인근"이라고 주장했다. 북한군 지뢰에 의한 사고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아군 지뢰인지, 북한에서 흘러온 지뢰인지, 북한이 고의로 매설한 지뢰인지를 묻는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할 것"이라면서도 "사고발생 지역은 (유 의원이 지적한) 해당 지역과는 거리가 떨어져 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합참은 사고 발생 후 약 2시간 30분이 지나서야 이를 언론에 알려 늑장 발표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장병의 안전이 최우선이었고, 환자 수송 작전 중이었기에 설명이 늦었다"고 해명했다. 유엔사 측도 "DMZ에서 한국군 장병이 부상을 입은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며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인 만큼 추가로 언급할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여러 면에서 과거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MDL 이남 비무장지대에서 지뢰 폭발로 중상자가 발생한 것은 2015년 8월 4일 북한군에 의한 '목함지뢰' 사건 이후 약 11년 만이다. 당시 북한군은 MDL 남쪽으로 440m 넘어와 우리 군 GP 인근 추진철책 통문에 목함지뢰를 매설했고, 이 지뢰가 터지면서 하재헌 하사(당시)가 양쪽 다리를, 김정원 하사(당시)가 오른쪽 다리를 잃었다. 또 최근 사례로는 2025년 11월 20일 경기 파주 서부전선 DMZ에서 지뢰 탐지 임무 중이던 20대 하사가 발목 골절로 추정되는 부상을 당한 지 약 10개월 만에 벌어진 사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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