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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투표함 입찰비리' 선관위 출신 납품업체 대표 소환 조사

들러리 업체 내세워 낙찰 의혹…납품 투표함 790개서 불량 발견

작성일 : 2026-09-21 18:49 작성자 : 우세윤 (dmaa778@naver.com)

중앙선관위 [사진=연합뉴스]


이태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팀이 사전투표함 입찰 비리 의혹의 중심에 있는 납품업체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전날 투표함 제작 업체 대표 A씨를 입찰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중앙선관위 정당과장 출신인 A씨는 6·3 지방선거 사전투표함 납품업체 선정 입찰 과정에서 이른바 '들러리 업체'를 동원해 낙찰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문제는 납품 이후 불거졌다. A씨 업체가 납품한 반투명 관내 사전투표함 1만3천376개 가운데 790개에서 부품이 잘못 장착되거나 자물쇠 잠금장치가 제대로 닫히지 않는 등 불량이 발견돼 회수 조치됐다. 결함이 다수 드러나면서 당초 계약 기한보다 납기가 늦춰지기도 했다.

 

더 큰 의혹은 이번 사건 하나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중앙선관위는 A씨와 그의 배우자, 아들이 각각 관련된 3개 업체가 모두 103건의 계약을 체결해 이른바 '선피아(선관위 마피아) 카르텔'을 형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계약 규모는 175억원에 달하며, 이 가운데 90건은 경쟁 절차 없이 이뤄진 수의계약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A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선관위 입찰 담당자와 '일감 몰아주기'를 공모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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