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6-09-2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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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스마일마취통증의학과 전승규 대표원장 |
일교차가 커지고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가을철이 되면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진료 현장에서는 통증의 원인을 연골 마모로 단정 짓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인대와 힘줄의 미세 손상, 반복되는 염증, 관절 주변 조직의 기능 저하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원인 파악이 우선되어야 한다.
같은 무릎 통증이라도 나타나는 양상은 사람마다 다르다. 아침에 일어날 때 뻣뻣함을 느끼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계단을 내려갈 때나 운동 후에만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통증이 나타나는 시점과 위치는 원인을 추정하는 중요한 단서가 되므로, 단순히 통증 부위보다 발생 배경을 먼저 살펴야 적절한 치료 방향을 정할 수 있다.
이처럼 손상된 조직의 회복을 함께 도모하는 치료로 최근 주목받는 것이 PRF(Platelet-Rich Fibrin, 혈소판 풍부 피브린) 주사다. 환자 본인의 혈액을 채취해 원심분리한 뒤, 활성화 과정을 한 번 더 거쳐 혈소판과 피브린 성분이 풍부한 층을 손상 부위에 주입하는 자가혈 치료법이다. 자신의 혈액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물감이나 거부반응 위험이 낮다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 널리 쓰여온 PRP(Platelet-Rich Plasma)와 비교하면, PRF는 항응고제를 사용하지 않고 겔에 가까운 형태로 혈소판과 성장인자를 서서히, 오래 방출하도록 만든 진화된 형태로 꼽힌다. 성장인자 방출이 완만하게 이어지는 만큼 조직 재생 효과가 비교적 오래 유지된다는 점, 주사 시 통증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차이로 언급된다.
PRF는 모든 무릎 질환에 획일적으로 적용되는 치료는 아니다. 초기 퇴행성 변화로 통증이 시작된 경우, 운동 후 반복적으로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 인대나 힘줄 손상이 확인된 경우, 스테로이드 주사를 반복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경우 등에서 의료진이 치료를 고려하며, 무릎 상태와 영상검사 결과를 함께 확인한 뒤 적응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시술 과정은 비교적 간단하다. 팔에서 혈액을 채취한 뒤 원심분리 장비로 필요한 성분을 분리하고, 초음파로 손상 부위를 확인하면서 정확한 위치에 주사한다. 초음파를 함께 활용하는 것은 통증을 유발하는 조직을 보다 정밀하게 겨냥하기 위해서다. 시술 시간이 길지 않아 대부분 당일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지만, 시술 전후 일정 기간은 소염진통제 복용과 무리한 운동, 음주를 피하는 것이 권장된다.
다만 PRF는 주사 직후 통증이 바로 사라지는 즉각적 진통 치료와는 성격이 다르다. 손상된 조직이 회복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증상 변화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으며, 수주에 걸쳐 서서히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치료 효과를 높이려면 허벅지 근력 강화 운동, 체중 관리, 무릎에 부담을 주는 자세 교정 등 생활습관 개선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무릎은 체중을 지탱하는 관절인 만큼 작은 손상도 방치하면 점차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조금 쉬면 낫겠지'라는 생각으로 통증을 참는 사이 손상이 커지는 경우도 적지 않은 만큼, 통증이 반복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자신에게 맞는 치료 방향을 상담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대문 인근에 위치한 스마일마취통증의학과 전승규 대표원장은 "PRF주사는 환자의 손상 부위와 정도에 따라 채취량과 시술 방법을 다르게 설계해야 하는 치료"라며 "무엇보다 통증의 원인을 정확히 감별한 뒤 적용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무릎 통증이 반복된다면 참기보다 임상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에게 정밀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관절 기능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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