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과 잘 지낸다"…李 "전략투자 진전 환영, 연말 마이애미서 재회 기대"
작성일 : 2026-09-23 17:38 작성자 : 오두환 (odh83@hanmi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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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뉴욕 한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 취임 후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은 지난해 8월 워싱턴DC, 10월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뉴욕 프레스센터에서 "한미 정상이 오늘 오후 7시 20분부터 약 30분 동안 회담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 주최 리셉션에 참석했다가 도중에 별도 방으로 옮겨 회담을 가진 것으로, 그동안 답보 상태였던 한국의 대미투자가 어느 정도 합의를 이뤄내면서 회담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위 실장은 "회담에서 양 정상은 최근 두 나라 간 투자 사업 논의가 큰 진전을 이룬 것을 환영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지난해 11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공동 설명자료(팩트시트)를 토대로 핵잠수함 연료 문제, 농축·재처리 문제, 조선업 협력, 전시작전권 전환 등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려는 공동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가운데 전작권 전환과 관련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미국 측에 한국의 입장을 많이 설명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많이 이해를 하게 됐다"며 "여러 조건을 충족해가며 가급적 빨리 마무리 지었으면 한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맥락에서 이 대통령은 방위비 증액 등 자주국방 역량 강화 노력을 설명하며, 핵잠수함 논의에도 속도를 냈으면 좋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조선업 협력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많은 관심을 보였고, 양측은 후속 협의도 이어가기로 했다.
이날 회담에서 특히 주목받은 대목은 북한 관련 발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재확인했고, 두 정상은 '피스메이커·페이스메이커'로서 북한과의 대화 물꼬를 트고 한반도 평화가 정착되도록 긴밀히 소통해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간 접촉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북미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가는 데 기여해달라는 기대감을 표시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그렇게 하겠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자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로 잘 지내고 있다는 언급도 했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이 밖에 이 대통령은 다음날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이 한중 관계를 포함해 역내 정세에 중요하다며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다. 관심을 모았던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에 대해 청와대 측은 "호르무즈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미 정상은 이날 논의 내용에 대한 후속 협의를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워싱턴에서 진행하자는 데도 뜻을 모았다.
회담 다음 날인 23일, 이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감을 직접 전했다.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태그한 뒤 "북미 대화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님의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 무엇보다 뜻깊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7월 앙카라에 이어 두 달여 만에 트럼프 대통령님을 다시 만났다"며 "한층 두터워진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한미동맹을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공동의 의지를 재차 확인한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한미 양국은 피스메이커와 페이스메이커로서 멈춰진 대화의 물꼬를 트고 한반도에 지속 가능한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더욱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 협력 성과도 짚었다. "최근 치열한 협상 끝에 한미 양국의 '전략 투자' 사업 논의가 큰 진전을 이뤘다"며 "이를 비롯해 핵잠수함 연료 및 농축·재처리, 조선 협력, 전작권 전환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할 방안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나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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