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6-09-28 16:50

추석 연휴가 끝나면 손님맞이와 명절 음식 준비로 쌓인 피로, 그리고 기름진 명절 음식으로 인해 얼굴 부기와 칙칙함, 처짐이 두드러지는 이른바 '추석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단순한 피로로 여기고 넘기기 쉽지만, 연휴 이후 눈에 띄게 처진 얼굴선은 노화가 이미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 정확한 관찰이 필요하다.
얼굴 노화는 한 층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다. 피부과에서는 얼굴을 피부, 근막, 표층지방, 근육, 심부볼륨 등 다섯 개 층으로 나누어 평가하는데, 층마다 노화가 진행되는 속도와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장비를 동원하기보다 현재 문제가 되는 층을 정확히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표피층 바로 아래에 있는 진피층은 탄력의 근간이 되는 콜라겐과 관련이 깊다. 콜라겐은 20대 중반부터 매년 약 1%씩 자연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로 인해 피부가 얇아지고 잔주름이 두드러진다. 이 단계에서는 소프웨이브로 진피에 열에너지를 전달해 얕은 층의 탄력을 끌어올리는 타이트닝 치료가 효과적이다.
피부 아래 깊은 근막층(SMAS)까지 처짐이 진행되면 표면적 관리만으로는 개선이 어렵다. 이 경우 피부과에서는 근막층까지 에너지를 전달하는 울쎄라와 같은 초음파 리프팅으로 처진 얼굴선을 구조적으로 끌어올리는 방식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피부 처짐보다 볼륨과 무게 자체가 문제인 경우도 있다. 이중턱이나 무거운 볼살처럼 표층지방이 과도하게 쌓인 얼굴형은 리프팅 장비보다 온다 리프팅과 같이 지방 감소에 초점을 맞춘 치료가 더 적합하다.
표정을 만드는 근육 역시 노화의 대상이다. 중안면을 지지하는 근육이 약해지면 처짐이 가속화될 수 있어, 최근에는 해당 근육을 강화하는 엠페이스로 치료를 병행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마지막으로 얼굴 깊은 층의 볼륨 손실은 자가지방이나 필러로 보완한다. 꺼진 부위를 채워 구조를 회복시키면 앞선 층의 치료 효과가 더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다.
청담라플라스의원 박상혁 대표원장은 "명절 후 피부 고민을 단순히 마사지나 홈케어로 해결하려는 경우가 많은데, 처짐의 원인이 피부·근막·지방·근육·볼륨 중 어느 층에 있는지에 따라 필요한 치료가 완전히 달라진다"며 "무작정 여러 장비를 한 번에 받기보다 정확한 층 진단을 먼저 받는 것이 순서"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명절처럼 급격한 피로와 부기가 누적된 직후에는 일시적 컨디션 저하와 실제 노화를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충분한 휴식으로도 회복되지 않는 처짐이나 볼륨 변화가 지속된다면 피부과를 방문해 층별 정밀 진단을 받아보는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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