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6-10-02 17:32
![]() |
| 사진 장안마취통증의학과 이윤구 대표원장 |
더위가 한풀 꺾이고 활동량이 늘어나는 환절기가 되면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정형외과나 마취통증의학과, 신경외과 등을 찾는 이들이 늘어난다. 대표적인 원인 질환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오십견이다. 정식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낭 조직이 두꺼워지고 굳으면서 통증과 함께 운동 범위 제한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오십견은 이름 때문에 50대 전후 중장년층에게만 발생한다고 오해하기 쉽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 사용 증가와 잘못된 자세, 반복적인 어깨 사용 등의 영향으로 30~40대 젊은 층에서도 환자가 늘고 있다. 문제는 오십견 초기에 발생하는 통증을 단순 근육통이나 일시적인 결림으로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그러나 치료 시기를 놓치면 어깨가 완전히 굳어버려 팔을 들어 올리거나 뒤로 젖히는 동작조차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오십견은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라면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호전을 기대할 수 있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적용하는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으로는 프롤로 주사(인대증식치료)와 체외충격파 치료가 꼽힌다. 두 치료법은 접근 방식은 다르지만, 손상된 조직의 자연 회복력을 끌어올린다는 공통점이 있다.
프롤로 주사는 고농도의 포도당 등 증식 물질을 손상된 관절낭이나 인대 부위에 정밀하게 주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사한 부위에 인위적인 국소 염증 반응을 유도해 콜라겐 생성과 조직 재생을 촉진하는 원리다. 스테로이드 주사와 달리 전신적인 부작용 우려가 적고, 반복 시술에도 조직 손상 위험이 낮아 만성적인 어깨 통증 환자에게 적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시술은 초음파로 병변 부위를 확인하면서 진행되기 때문에 정확도를 높일 수 있고, 시술 시간도 짧은 편이다.
체외충격파 치료(ESWT)는 통증이 발생한 부위에 고에너지 충격파를 집중적으로 전달해 굳어 있는 조직을 자극하고 혈류 순환을 촉진하는 치료법이다. 충격파 자극은 염증 매개 물질의 분비를 조절하고 신생 혈관 생성을 유도해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절개나 마취 과정이 없어 시술 후 곧바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두 치료를 병행하면 상호 보완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프롤로 주사로 손상된 조직 자체의 재생을 유도하는 동안, 체외충격파로 굳어 있는 주변 조직을 자극해 혈류와 대사 활동을 활발하게 만들어주면 회복 속도를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두 치료 모두 환자의 병변 위치와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 계획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정밀한 진단을 거쳐 개인별 맞춤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동대문구 장안마취통증의학과 이윤구 대표원장은 "오십견은 초기에 적절한 비수술 치료를 병행한다면 수술 없이도 어깨 기능을 회복하고 일상으로 복귀하는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며 "오십견을 방치하다가 증상을 키우는 경우가 적지 않은 만큼,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팔을 들어 올리는 동작에서 뚜렷한 제한이 느껴진다면 지체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저작권자 ⓒ 퍼스널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