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6-10-07 17:36
![]() |
| 사진 아이세상치과 강동본원 이상언 대표원장 |
유치가 영구치로 바뀌는 혼합치열기는 평생 구강 건강의 기초가 잡히는 시기다. 이 무렵 치아가 자리 잡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치열이 삐뚤어지는 데 그치지 않고 저작 기능과 발음, 턱관절 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치과에서의 세심한 관찰이 요구된다.
부정교합은 생각보다 흔한 문제다. 국내외 임상 자료에 따르면 부정교합은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에서 나타나는 흔한 치과 질환이며, 학령 전 아동만 놓고 봐도 지역에 따라 유병률이 80%를 웃도는 조사 결과도 보고된다. 성장기 자녀를 둔 부모라면 결코 남의 일로 여기기 어려운 수치다.
저작 시 앞니로 음식을 잘 끊어내지 못하거나 어금니끼리 맞물림이 어긋나 있는 경우, 입을 다물었을 때 위아래 앞니의 겹침이 유난히 심한 경우 등은 부정교합을 의심해볼 수 있는 대표적인 신호다. 이런 모습이 보인다면 방치하지 말고 치과를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성장기에 부정교합을 방치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굳어져 성인이 된 뒤에는 교정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반대로 턱뼈가 유연하고 세포 활성도가 높은 성장기에 교정을 시작하면 치아 이동 속도가 빠르고 상악과 하악의 균형을 함께 잡을 수 있어, 발치 없이 교정치료를 마칠 가능성도 높아진다.
다만 전통적인 금속 브라켓 장치는 어린 환자에게 부담이 크다. 철사가 입안 점막을 자극해 상처와 구내염을 유발하기 쉽고, 장치 사이에 낀 음식물을 제거하기 어려워 충치 위험이 커지며, 또래의 시선을 의식한 아이들이 장치 착용 자체를 거부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이런 이유로 최근 치과에서는 혼합치열기 어린이를 위해 개발된 투명 교정 장치 '인비절라인 퍼스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부드러운 투명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져 겉으로 티가 잘 나지 않고, 식사와 양치질 때 아이가 직접 탈부착할 수 있어 구강 위생 관리가 한결 수월하다.
구강을 디지털로 스캔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치아 이동 경로와 치료 결과를 미리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특히 치열궁을 서서히 넓혀주는 기능이 포함돼 있어, 치아가 배열될 공간이 부족한 아이도 발치 없이 턱뼈 성장을 유도하며 교정을 진행할 수 있다.
다만 모든 부정교합에 인비절라인 퍼스트를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골격 부조화가 심하거나 특정 유형의 부정교합은 다른 교정 방식이 더 적합할 수 있으며, 정해진 시간만큼 장치를 꾸준히 착용해야 효과가 나타나는 만큼 아이의 협조도와 보호자의 관리가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
아이세상치과 강동본원 이상언 대표원장은 "어린이의 부정교합은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통해 적절한 교정 시기에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치아 발육 속도와 골격 상태는 아이마다 차이가 크므로 3D 구강 스캔과 엑스레이 등 정밀 진단을 거쳐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비절라인 퍼스트는 통증과 이물감이 적어 아이들의 치료 거부감을 줄여주는 장치이지만 증례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며 "손가락 빨기나 입으로 숨 쉬는 습관 등 부정교합을 유발하는 구강 악습관을 조기에 교정하고, 개개인의 부정교합에 맞는 교정장치를 정확하게 설계하는 것이 치료 성공의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 저작권자 ⓒ 퍼스널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