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6-10-1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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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포엘산부인과 차지영 대표원장 |
정부가 내년 1분기 내로 임신중지약인 미프지미소(미페프리스톤·미소프리소톨 복합제), 일명 '미프진'의 도입을 추진하면서 의료계 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간 음성적으로 유통돼 온 약물을 국가 의료체계 안에서 관리하겠다는 의도 자체는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안전관리체계를 우선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FDA는 별도의 안전관리 체계를 적용해 자격 요건을 갖추고 인증받은 의사가 처방하도록 했으며, 문제가 생겼을 때 필요한 의료적 처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약물 임신 중절은 언뜻 보기에는 간편한 대안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불완전유산이나 과다출혈, 극심한 복통, 패혈증 등 산모의 건강과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고위험 의료행위다. 적절한 안전망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하게 도입한다면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 더욱이 행정 지침만으로는 의료인을 법적으로 보호할 수 없어 관련 입법이 절실하다.
헌법재판소가 형법상 임신중절을 전면 금지하는 이른바 낙태죄에 대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지 7년이 됐다. 그러나 제도의 공백으로 인해 여전히 많은 여성이 올바르지 않은 정보와 경로로 임신 중절을 시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임신을 중단하기 위한 가장 안전한 선택지는 산부인과를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미프진이 아직 도입되지 않은 만큼 임신중절은 크게 약물치료나 수술치료로 진행된다. 임신을 중단하는 것은 여성의 신체와 정신 건강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여러 부분을 살펴보고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신중절은 철저히 안전을 우선시해야 하는 만큼 사전에 체계적인 진단과 상담을 통해 건강 상태나 나이, 임신 주수 등을 고려해 최선의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아직까지 임신중절이 가능한 주수에 대한 구체적인 법률안이 없지만, 임신주수가 커질수록 신체와 호르몬이 정상적으로 회복하는 데 시간이 길어질 수 있으므로 가급적 빠르게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아야 한다.
임신 주수가 빠를수록 더 안전할 뿐만 아니라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의 폭도 넓어진다. 임신호르몬 수치가 6000mIU/mL 이하이고 파열 위험이 없는 초기 자궁외 임신 상태라면 수술 없이 MTX주사를 활용해 볼 수 있다. MTX 주사는 엽산 대사를 방해하는 기전이 있어 태아와 태반의 성장을 억제한 후 생리처럼 출혈을 유도해 임신 조직이 자연스럽게 흡수되도록 유도한다.
불가피하게 임신중절수술이 필요한 경우라면 체계적인 진단을 바탕으로 환자의 건강 상태 및 나이, 임신 주수 등을 고려해 적합한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수술 후에는 올바른 관리법을 지도하고 전문적인 지원을 받는 것이 원활한 회복과 가임력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
부천 포엘산부인과 차지영 대표원장은 "임신을 중단한 후에는 정서적으로 감정 기복과 무기력, 불안감 등에 휩싸일 수 있는 만큼 신체적 회복만이 아닌 정서적 안정까지 함께 살펴보는 전인적 치료가 필요하다"며 "미프진 역시 전문적인 지원 없이는 안전을 담보할 수 없고, 무조건 우선해야 하는 선택지가 아니기 때문에 임신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면 신뢰할 수 있는 상담을 통해 몸과 마음을 모두 살핀 최선의 방법을 함께 찾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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