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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앤마취통증의학과 서동호 대표원장 칼럼] 성장 검사부터 정형외과적 진단까지…성장 도수치료, 역할과 한계 알고 접근해야

작성일 : 2026-10-15 17:26

사진 호수앤마취통증의학과 서동호 대표원장


아이의 키는 유전과 영양, 수면, 호르몬, 질환 등 여러 요인이 겹쳐 결정된다. 최근에는 또래보다 작다는 걱정에 성장 검사를 받으려는 부모가 늘면서 자세와 체형을 바로잡아 성장을 돕는다는 성장 도수치료에도 관심이 저절로 쏠리고 있다. 다만 검사와 치료가 각각 무엇을 확인하고 어디까지 해줄 수 있는지 구분해 접근해야 한다.

 

성장 검사의 출발점은 키와 체중을 성장곡선에 표시해 아이의 성장 패턴을 확인하는 것이다. 같은 성별과 나이 아이 100명 중 키가 작은 순서로 3번째 안에 들거나, 사춘기 전 연간 성장 속도가 4cm에 못 미치면 정밀 평가가 필요하다. 현재 키보다 성장 속도의 변화가 더 중요한 신호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성장 검사는 AI 기반 성장판 검사와 3D 근골격계 체형 분석 등 정형외과적 진단부터 시작된다. AI 기반 성장판 검사는 손목 X-ray로 이뤄진다. 실제 나이와 뼈 나이의 차이는 앞으로 남은 성장 여력을 가늠하는 근거가 된다. 또한 exbody를 활용한 3D 체형 분석을 통해 정확한 체형, 근골격 정렬, 족저압 등을 확인해 현재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만일 한쪽 발목이나 무릎을 자주 접질리는 아이, O다리와 X자 다리가 뚜렷한 아이, 걸음걸이가 비대칭인 아이, 거북목과 굽은 등이 심한 아이는 척추와 골반, 하지 정렬 상태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자세 불균형을 방치하면 성인이 된 뒤 목과 허리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성장 도수치료는 이런 평가를 바탕으로 틀어진 관절의 정렬과 근육 불균형을 손으로 조절하고, 바른 자세를 익히도록 돕는 치료다. 목적은 체형과 움직임의 균형을 회복하는 데 있다. 도수치료가 성장판을 자극해 키를 직접 키운다는 근거는 아직 충분히 확립되지 않았으므로 기대치를 과하게 높여서는 안 된다.

 

소아비만도 성장 관리에서 놓치기 쉬운 요인이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아이는 성조숙증 위험이 높고 무릎과 발목 같은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도 커진다. 비만 아동은 식사와 활동량을 함께 조절하는 체중 관리가 선행되어야 하며, 치료 효과도 생활 습관이 받쳐줄 때 높아진다.

 

생활 습관 관리는 검사와 치료만큼 중요하다. 성장호르몬은 깊이 잠든 동안 주로 분비되므로 수면 시간을 충분히 확보해야 하고, 단백질과 칼슘이 포함된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공부할 때와 스마트기기를 쓸 때 목과 허리를 곧게 유지하는 습관도 가정에서 함께 지도해야 한다.

 

다만 치료 기관을 고를 때는 검사 없이 치료부터 권하거나 키가 몇 센티미터 커진다고 장담하는 곳을 경계해야 한다. 성장판은 사춘기를 거치며 닫히고 이후에는 키를 늘리기 어렵기 때문에, 걱정이 생겼다면 성장판이 열려 있는 시기에 정확한 검사부터 받아 원인을 가려야 한다.

 

천안 호수앤마취통증의학과 서동호 대표원장은 “성장 도수치료는 키를 늘리는 치료가 아니라 자세와 체형의 불균형이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치료”라며 “성장 검사와 정형외과 진료로 원인을 먼저 구분하고, 호르몬 문제가 의심되면 소아내분비 진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가 수면과 식사, 운동, 자세 습관을 꾸준히 챙겨야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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