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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적격·부적격' 의견 나란히 병기

행안위 여야 합의 의결…"尹 징계 반대 성명 등 소명 부족" vs "수사 전문성·조직관리 역량 갖춰"

작성일 : 2026-10-15 18:01 작성자 : 김수희 (battie009@nate.com)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15일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다만 종합의견에는 '적격'과 '부적격' 의견이 함께 담겼다.

 

행안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여야 합의로 보고서를 의결했다. 인사청문요청안이 국회에 제출된 지 13일 만이다.

 

부적격 의견은 구체적인 논란을 근거로 삼았다. 행안위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징계 반대 공동성명 참여, 김학의 전 차관 출국금지 사건, 정진웅 검사 독직폭행 사건과 관련해 소명이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이 제기됐다고 적었다. 또 "수사·기소 분리에 대한 입장 변경의 근거로 보완수사권 도입을 제시하면서도 구체적인 범위와 내용에 대해서는 충분한 이해를 보여주지 못했다"며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고 중수청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확보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는 의견도 있다"고 덧붙였다.

 

반대편 의견도 나란히 실렸다. 행안위는 "후보자가 관련 논란에 대한 판단 근거와 경위를 소명했고, 검찰 기관장으로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수사 전문성과 조직관리 역량을 갖췄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수사·기소 분리 원칙과 형사사법체계 개편의 취지를 존중하고 중수청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는 후보자의 의지 등을 고려해, 직무수행에 필요한 자질과 능력을 갖춘 것으로 판단했다고 채택 이유를 밝혔다.

 

여권 안에서도 평가는 엇갈렸다. 전날 행안위 청문회에서는 야당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내 강경파도 김 후보자가 중수청장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입장을 냈다. 친여 성향의 조국혁신당은 이날 임명 반대를 당론으로 확정했다. 반면 민주당 주류인 친명(친이재명)계에서는 김 후보자를 '반윤 소신파'로 평가하며 임명에 찬성했다.

 

보고서에 양쪽 의견이 함께 담긴 데는 이런 기류가 반영됐다. 김 후보자를 엄격하게 검증해온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적격인 의견도 있고 부적격인 의견도 있으니 동시에 병기하지 않겠냐는 생각이 든다"고 내다봤다.

 

김영진 행안위원장도 SBS 라디오에서 "적격 의견과 부적격 의견을 다 담아서 채택하는 방향으로 여야 간사 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인사청문 절차가 끝난 만큼 김 후보자는 조만간 임명될 전망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중수청장으로 일하는 데 흠결이나 결격이 될 만한 정도의 사유는 굳이 지적하기 힘들 정도로 청문회에서 잘 설명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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