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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의치과 이정수 외과원장 칼럼] 골다공증 약 복용 중에도 치과 임플란트 가능…‘복용 이력 확인’이 먼저

작성일 : 2026-10-19 17:14

사진 구월의치과 이정수 외과원장


골다공증 치료제를 복용 중인 환자가 임플란트를 고려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걱정은 약물 관련 악골괴사증(MRONJ)이다. 그러나 약을 먹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복용 약물과 기간, 전신 상태를 따져 계획을 세우면 임플란트 치료도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다.

 

MRONJ는 비스포스포네이트나 데노수맙 같은 골흡수억제제를 사용하는 환자에게서 턱뼈가 손상된 뒤 8주 이상 아물지 않고 뼈가 드러나는 질환이다. 약물이 뼈의 재생 속도를 늦추는 상태에서 감염이 겹치면 발생할 수 있다. 다만 골다공증 치료 용량에서는 대한골대사학회가 발병률을 0.001% 이하로 제시했을 만큼 매우 드물다.

 

막연한 불안이 오히려 임플란트 치료 시기를 놓치게 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구월동에서 내원한 한 환자는 장기적으로 골다공증 약물을 복용하고 있어서 계속 임플란트를 미뤄왔다. 하지만 실제로 상담한 결과, 합병증 가능성이 적을 것으로 판단되어 임플란트 진행하였으며, 아무 문제 없이 치료를 마쳤다. 막연하게 골다공증 약을 먹고 있으면 치과 치료가 안 된다는 걱정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면 오히려 치료가 더 힘들어질 수 있다.

 

합병증의 발병 위험성은 혈액검사로도 예측할 수 있다. 골 흡수 활성도를 나타내는 혈액 내 CTX(C-terminal telopeptide of type I collagen)검사로 검사수치가 100pg/ml 이하면 MRONJ발생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하지만 100pg/ml 이하인 경우는 매우 드물다.

 

결국 안전한 치료의 출발점은 정확한 정보 전달이다. ‘골다공증 약을 먹는다’는 말로는 부족하고, 약물 이름과 복용 또는 주사 여부, 투약 기간, 마지막 투여 시점을 구체적으로 알려야 하며, 혈액검사 수치까지 확인해야 한다. 특히 약을 임의로 끊으면 골절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휴약 여부는 처방한 내과 전문의와 치과 의료진이 함께 결정해야 한다.

 

약물 관련 악골괴사증 임상권고안에 따르면 투약 기간이 3년 이하이고 위험 요인이 없는 환자는 약을 중단하지 않고 치료해도 괴사 위험이 극히 낮다. 3년 넘게 복용했거나 당뇨, 스테로이드, 혈관생성억제제 사용 같은 위험 요인이 있으면 치료 전후 약 2개월가량 휴약기를 검토한다. 치과와 의과가 함께 만든 2025년 권고안은 데노수맙의 경우 마지막 주사 후 3~4개월 시점에 시술하도록 안내한다.

구강 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잇몸 염증이나 치주질환은 감염의 통로가 될 수 있어 치료 전에 먼저 정리해야 한다. 임플란트를 마친 뒤에도 정기검진으로 임플란트 주위염을 조기에 잡아야 한다. 이미 임플란트가 있는 상태에서 골다공증 약을 새로 시작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치료 후 잇몸이나 발치 부위가 8주 이상 아물지 않거나 턱뼈가 노출되고 통증, 부기, 고름이 이어진다면 지체 없이 치과를 찾아야 한다. 부작용이 생기더라도 괴사한 뼈를 제거하는 부골제거술 등으로 대처할 수 있다.

 

구월의치과 이정수 외과원장은 “골다공증 환자의 치과 치료는 까다롭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약물 종류에 따라 몸에 남는 기간이 다르고 당뇨, 고혈압 같은 동반 질환도 환자마다 다르다”며 “만일 골다공증과 같은 문제로 치과 치료를 주저하고 있다면 전신 상태를 이해하는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거치고, 복용 이력을 투명하게 공유하며 상담과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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