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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이과수 비뇨기과 이정우 대표원장 칼럼] 날씨 추워지면 급증하는 비뇨기과 질환 ‘전립선비대증’, 제때 치료해야

작성일 : 2026-10-20 14:30

사진 구리 이과수 비뇨기과 이정우 대표원장


전립선비대증은 나이가 들면서 요도를 감싼 전립선 조직이 커져 소변이 지나가는 길을 좁히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환자는 2020년 약 130만 명에서 2024년 약 158만 명으로 21% 늘었다. 하지만 대한비뇨의학회가 50~70대 남성 50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2%는 병의원을 찾은 적이 없었다.

 

전립선비대증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방치하면 급성 요폐와 반복적인 요로감염, 방광결석, 신장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잦은 야간뇨로 수면이 끊기면 일상의 피로도 커진다.

 

특히 기온이 낮아지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돼 전립선과 방광 출구 주변의 근육이 수축해 요도가 더 좁아질 수 있어 전립선비대증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또한 줄어든 활동량과 늘어난 술자리 역시 전립선비대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꾸준히 늘면서 치료 방법도 약물, 수증기 치료, 레이저 수술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다만 어떤 치료가 더 낫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워, 증상 정도와 전립선 상태에 맞는 치료를 고르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다면 비뇨의학과에서는 어떤 기준으로 치료를 정할까? 전문가들은 ▲증상 점수와 기본 검사를 통한 중증도 평가 ▲전립선 크기와 구조에 맞는 치료 선택 ▲치료 후 경과 관리와 단계적 계획 등을 함께 따져야 한다고 말한다.

 

첫 번째는 중증도 평가다. 국제전립선증상점수(IPSS)는 일곱 개 문항으로 증상을 0~35점으로 환산하며, 8점 이상이면 약물치료를 고려할 만한 수준으로 본다. 여기에 소변검사로 감염과 혈뇨를 확인하고, PSA 검사로 전립선암 가능성을 가려내며, 요속과 잔뇨량 검사를 더해 방광 기능까지 살핀다. 배뇨 증상이 모두 전립선비대증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전립선 크기와 구조에 맞춘 치료 선택이다. 알파차단제는 요도 주변 근육을 풀어 비교적 빠르게 증상을 줄이고, 5알파환원효소억제제는 전립선 자체를 줄이지만 효과까지 수개월이 걸린다. 전립선이 크면 두 약을 함께 쓰기도 한다. 약으로 조절되지 않거나 급성 요폐, 반복적인 요로감염, 방광결석 같은 합병증이 생기면 홀뮴레이저 전립선적출술(HoLEP)이나 경요도전립선절제술(TURP)을 고려한다.

 

최근에는 회복 부담이 적은 최소침습 치료도 쓰인다. 수증기로 비대 조직을 줄이는 리줌 시술은 성기능 보존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중엽이 크게 돌출됐거나 전립선이 매우 큰 경우에는 조직을 직접 제거하는 수술이 더 적합할 수 있다.

 

세 번째는 치료 후 관리다. 시술 직후에는 일시적인 배뇨 불편이나 혈뇨, 요도 부종이 나타날 수 있고, 약물치료도 일정 기간 복용해야 효과를 판단할 수 있다. 또 5알파환원효소억제제는 PSA 수치를 낮출 수 있어 전립선암 검진 결과를 해석할 때 복용 사실을 알려야 한다. 경과에 따라 다른 치료로 바꿀 수 있는 체계도 필요하다.

 

일상 관리도 병행해야 한다. 취침 2~3시간 전에는 수분을 줄이고, 저녁 시간의 카페인과 음주를 피하는 것이 좋다. 항히스타민제가 든 감기약은 소변 배출을 어렵게 할 수 있으므로 약을 처방받을 때 전립선비대증이 있다는 사실을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결국 전립선비대증 치료의 핵심은 특정 시술을 고르는 데 있지 않다. 환자의 증상과 전립선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선택해 경과까지 살피는 데 있다.

 

구리 이과수 비뇨기과 이정우 대표원장은 “전립선비대증은 어떤 치료가 좋다고 미리 정하기보다 증상 점수와 환자의 상태, 전립선 크기를 종합해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만일 소변이 시원하지 않거나 밤에 자주 깬다면 나이 탓으로 넘기지 말고 비뇨의학과를 찾아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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