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4명·학생 10명도 음주한 것으로 전해져…교육청 "관련자 징계 요구 방침"
작성일 : 2026-10-20 16:10 작성자 : 오두환 (odh83@hanmi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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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교육청 전경 [경남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경남의 한 사립고등학교가 현장체험학습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인솔 책임자인 교감이 학생들의 점심시간 음주를 묵인했고, 일부 교사도 술을 마신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20일 경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도내 A사립고는 지난 14일 1학년과 3학년 학생 100여 명을 데리고 부산의 한 아트센터로 일일 현장체험학습을 다녀왔다. 2학년은 서울로 수학여행을 떠나 이번 일정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문제는 인근 대형 뷔페식당에서 점심을 먹는 자리에서 벌어졌다. 인솔 책임자인 B교감이 식당에 비치된 생맥주를 가져와 한 잔 마셨고, 한 교사가 만류하자 "한잔 정도는 괜찮지 않냐. 교사분들 마시고 싶으면 마셔도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감을 뺀 인솔 교사 16명 가운데 4명도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도 있었다. 1학년 4명과 3학년 6명 등 10명이 종이컵 등에 맥주를 담아 마셨다. 한 인솔 교사가 제지하자 학생들은 "교감이 티 나지 않게 이 잔만 마시라고 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사로부터 보고를 받은 B교감은 "버리라고 할 수 없어 마시던 것까지만 마시게 했다"고 말했다. 다만 "마신 것을 티 내지 말라"는 취지로도 말하며 음주를 묵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솔 교사가 미성년자의 음주를 허용한 것은 학생 안전과 생활지도 의무를 어긴 것이며 청소년 보호법 위반 소지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교육청은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지난 19일 권순기 교육감의 지시로 관할 교육지원청 교육장을 A사립고로 보내 조사에 나섰다. 이후 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와 중등교육과도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철저한 감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규명한 뒤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를 재단 측에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장체험학습 등 대외 교육활동 중 교원 복무와 학생 안전 관리 지침을 전 학교에 재차 강조하겠다"며 "음주를 한 학생들에 대해서는 선도와 보호 조치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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