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6-10-21 16:48 작성자 : 오두환 (odh83@hanmi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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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합병 검토를 공식 확인했다. 두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를 겸하는 머스크는 20일(현지시간) 스페이스X 실적 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주주 요청에 따라 양사 이사회에 합병 검토 특별위원회를 각각 꾸렸다고 밝혔다.
특별위는 사외이사로만 구성됐다. 머스크는 자신이 이해충돌 당사자라 논의에 참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합병 논의에서 배제된 자신의 처지를 두고는 '기묘한 가부키 춤' 같다고 표현했다.
합병의 장단점과 장애물을 묻는 질문에 머스크는 "지뢰밭에서 탭댄스를 추는 것 같은 문제라서 신중하게 답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이걸(합병을) 좋은 생각이라고 보느냐고 묻는다면 답은 '그렇다'(Yes)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소프트웨어 개발, 테라팹 등 반도체, 로봇공학, 스타링크를 합병의 근거로 들었다. 인공지능을 뜻하는 '슈퍼지능'(SI)에 거의 도달한 지금 시점에서 두 회사가 합치면 장점이 상당하고 협력 시너지도 클 것이라는 취지다.
다만 머스크는 합병이 이미 결정된 일처럼 받아들여지는 시각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결국 주주들이 이를 지지해야 한다"며 "일각에서는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합병이 확실한 일이라고 가정하지만, 그것은 지나친 과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테슬라는 투표에 참여한 주주만이 아니라 전체 주주의 50%가 찬성해야 하는 구조여서 넘어야 할 문턱이 꽤 높다고 짚었다.
이날 머스크는 스페이스X의 SI 부문 실적 전망도 내놨다. SI 부문은 3분기에 75억6천만 달러(약 10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머스크는 이 부문의 내년 말 연간 반복매출(ARR)이 1천억∼1조 달러 사이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수치를 언급한 직후에는 브렛 존슨 최고재무책임자(CFO) 쪽을 돌아보며 "브렛이 심장마비를 겪게 하고 싶지 않다"고 농담을 던졌다. 위성 인터넷 사업 스타링크에 대해서도 연간 수천억 달러 규모의 통신 매출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우주 사업과 관련해서는 다음 달로 예정된 스타십의 15차 시험비행 계획을 공개했다. 머스크는 이번 비행에서 부스터 엔진과 상단 선체를 모두 회수하려 시도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만약 성공한다면 궤도 발사체가 온전히 회수되는 첫 사례이자 엄청난 기술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것은 문명 의식의 역사에서 지대한 기술적 이정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15차 시험에서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결국 목표에 도달할 것이라는 자신감도 보였다.
초대형 우주기지로 추진 중인 '스타베이스 루이지애나'의 첫 발사 시점도 거론됐다. 머스크는 내부 목표는 2028년이지만 실제로는 2029년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에 따른 자금 조달 부담을 묻는 질문에는 우려를 일축했다. 머스크는 "스타십을 비롯한 우리의 모든 프로젝트를 돌아볼 때 스페이스X만큼 자본 효율성이 뛰어난 회사는 세계 어디서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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