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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13년 만에 이마트 대표 복귀…신세계 "책임경영 선언", 신규 임원 36명 역대 최대

내년 주총서 각자대표 선임…김홍극 신임 대표와 투톱, 40대 임원 비중 18%로 최고

작성일 : 2026-10-23 17:26 작성자 : 김수희 (battie009@nate.com)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신세계그룹 제공]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이마트 대표이사로 복귀한다. 신세계그룹은 23일 정 회장의 이마트 대표 내정을 계기로 2027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정 회장은 지난 6월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에 올랐다. 그룹은 당시 올해 정기 임원인사에서 정 회장을 각자대표로 내정하고, 내년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그 계획을 실행에 옮긴 것으로, 정 회장은 주총을 거쳐 이마트 대표로 공식 취임한다. 이마트에서는 김홍극 대표, 신세계프라퍼티에서는 이형천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로 주요 계열사를 이끈다.

 

정 회장은 계열사 경영에 직접 뛰어들어 본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그룹의 중장기 전략과 비전을 계열사에 퍼뜨린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책임경영을 선언한 정 회장이 그룹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 파트너를 '실력'이라는 하나의 기준으로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회장이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산업 대전환기에 직접 리더십을 발휘해 그룹의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판단"이라며 "성과주의에 기반한 인재 발굴을 통해 본업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미래 성장 사업에서도 결실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이 그리는 청사진은 유통 너머로 뻗어 있다. 신세계그룹은 최근 사업 영역을 기존 유통 중심에서 라이프·콘텐츠·엔터테인먼트로 넓히고 있다. 정 회장이 주도하는 AI 분야의 리플렉션AI, 부동산 개발 분야의 아만그룹, 콘텐츠 분야의 스카이댄스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정 회장과 함께 이마트를 이끌 신임 대표에는 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가 내정됐다. 김 대표는 SSG닷컴 대표를 겸임해 두 회사의 시너지로 온오프라인 경쟁력을 높인다. 신세계TV쇼핑 대표 때 영업손실을 흑자로 돌려놨고, 2022년부터는 신세계까사의 수익성 개선을 이끈 점이 발탁 이유로 꼽혔다.

 

그룹 인사와 감사를 맡는 경영전략실 경영지원총괄에는 최택원 SSG닷컴 대표가 선임됐고, 전상진 경영총괄 부사장은 유임돼 그룹 전략과 재무를 계속 총괄한다. 다만 지난 4월 말부터 비어 있는 경영전략실장 인사는 이번에도 이뤄지지 않았다. 정 회장이 이마트 대표를 맡아 계열사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가운데 그룹 컨트롤타워 수장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 향후 인선에 관심이 쏠린다.

 

다른 인사도 이어졌다. 대외협력본부장에는 박승학 조선호텔앤리조트 레저사업부장이 선임돼 AI·콘텐츠·엔터테인먼트로 영역을 넓히는 그룹의 리브랜딩을 맡는다. 정유경 회장이 이끄는 ㈜신세계의 신세계까사 대표에는 허민호 전 CJ올리브영 대표가 외부에서 영입돼 내정됐고, 까사미아와 JAJU 사업 확장을 추진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과 코스메틱 부문별 전문 경영체제로 재편돼 김덕주 현 대표가 패션을, 허 대표가 코스메틱을 겸직한다. 신세계야구단 대표에는 SMPMC의 기인주 대표가 내정됐다.

 

이번 인사에서 신규 임원 승진자는 36명으로 역대 최대다. 그룹 전체 임원 중 40대 비중도 1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회사는 과감한 발탁과 40대 중용으로 조직에 변화를 주면서, 성과를 낸 주요 계열사 대표는 유임해 안정도 꾀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수시 인사를 이어가며 성과와 역량 중심의 조직 쇄신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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