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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앤씨이비인후과 이재홍 대표원장 칼럼] 이명과 난청을 동반하는 어지럼증, 이비인후과부터 찾아야

작성일 : 2026-10-28 18:10

사진 씨앤씨이비인후과 이재홍 대표원장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어지럼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101만 5,119명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2018년(90만 7,665명)과 비교했을 때도 약 11.8% 늘어난 만큼 증가세도 심상치 않다.

 

문제는 어지럼증이 한 가지 질환에서 나오는 증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귀 속 평형기관 이상, 뇌혈관 문제, 기립성 저혈압, 스트레스 등이 모두 원인이 될 수 있어 환자 입장에서는 어느 진료과를 가야 할지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다.

 

상당수의 환자는 어지럼증이 피로나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로 여기지만 사실 어지럼증 대부분은 이석증(양성돌발체위현훈)이나 메니에르병, 전정신경염 등 이비인후과 질환으로 인해 나타난다. 특히 이명과 난청을 동반하는 메니에르병은 이석증과 함께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이비인후과 질환으로 꼽힌다.

 

메니에르병은 내이의 림프액이 과다해지며 발생한다. 짧게는 수십 분, 길게는 수 시간 이어지는 어지럼증에 이명과 난청, 귀가 먹먹한 느낌이 함께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약물치료와 저염식 등 생활습관 관리가 중심이고, 발작이 반복되면 청력 손상이 남을 수 있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메니에르병은 스트레스, 수면 부족, 염분이 높은 식단 등이 증상 악화와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에는 식이 조절과 약물치료로 증상 관리가 가능하지만, 잦은 재발이나 심한 어지럼증이 이어진다면 고막 내 주사치료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이 외에도 이석증은 균형감각을 담당하는 전정기관 속의 이석이 떨어져 나와 반고리관으로 흘러 들어가며 생긴다. 고개를 돌리거나 눕고 일어날 때 몇 초에서 1분 안팎의 회전성 어지럼증이 나타났다 가라앉으며, 이명이나 난청은 드문 편이다. 치료는 이석을 제자리로 되돌리는 이석정복술이 기본이며 약물 없이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전정신경염은 평형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전정신경에 염증이 생겨 나타난다. 바이러스 감염 등이 원인으로 거론되며, 갑작스러운 심한 어지럼증과 구토가 하루 이틀 이상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전정신경염의 경우 약물치료와 함께 균형 감각을 되살리는 전정재활운동 치료를 병행하여 치료할 수 있다.

 

이들 질환은 전정기능검사와 비디오 안진검사, 온도 안진검사, 이석기관 검사, 비디오 두부충동 검사 등을 통해 감별 가능하다. 어느 쪽 귀의 어떤 반고리관에 문제가 있는지, 청각 기능에 이상은 없는지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이비인후과가 첫 진료처로 적합한 이유다.

 

다만 모든 어지럼증이 귀에서 비롯되는 것은 아니다. 어지럼증과 함께 말이 어눌해지거나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극심한 두통이나 물체가 겹쳐 보이는 증상, 걷기 어려울 정도의 비틀거림이 나타난다면 뇌졸중 등 뇌 질환일 수 있어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서초 씨앤씨이비인후과 이재홍 대표원장은 “어지럼증은 지속 시간과 동반 증상만 잘 살펴도 원인을 어느 정도 좁힐 수 있다”며 “일반적인 기력 저하로 단정하고 영양제로 버티다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증상이 반복된다면 이비인후과에서 원인부터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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