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6-10-2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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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강남마취통증의학과 경규동 대표원장 |
어깨나 팔이 욱신거려 병원을 찾았다가 어깨 자체에는 큰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듣고 당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사실 어깨와 팔에서 손가락까지 이어지는 통증은 해당 부위가 아니라 목에서 시작된 신경 신호의 문제일 수도 있다. 이런 통증을 아픈 부위 중심으로만 치료하면 호전이 더디거나 재발을 반복하기 쉽다.
어깨와 팔, 손가락으로 뻗는 신경은 목뼈(경추) 사이에서 갈라져 나온다. 이 신경뿌리가 눌리거나 염증이 생기면 목보다 어깨와 팔, 손끝에서 통증과 저림이 먼저 나타날 수 있다. 다만 팔 통증이 모두 신경뿌리에서 비롯되는 것은 아니다. 근육과 근막이 굳어서 생기는 연관통도 비슷하게 느껴진다. 이때는 신경이 담당하는 피부 감각 영역(피부분절)과 통증 범위가 일치하는지가 감별의 단서가 된다. 따라서 영상검사만으로 판단하기보다 근육과 근막 상태를 직접 확인하는 진찰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강남마취통증의학과 경규동 대표원장은 "통증이 목 신경뿌리에서 시작된 것인지, 근육과 근막의 문제인지를 먼저 구분해야 치료 방향이 달라진다"며 "원인을 잘못 짚으면 어깨와 팔에 치료를 반복하고도 증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인이 경추 신경에 있다고 판단되면 신경차단술을 고려할 수 있다. 신경차단술은 C-arm(실시간 X선 영상장비)이나 초음파로 바늘 끝 위치를 확인하면서 염증이 생긴 신경 주변에 약물을 주입해 통증 전달을 줄이는 치료다. 시술 뒤 통증이 줄어드는 정도를 살피면 어느 신경이 증상에 관여하는지 파악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신경차단술과 함께 척추 주변을 안정시키는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척추를 받치는 인대가 약해지면 신경이 자극받기 쉬운 환경이 되므로, PDRN 성분 약제를 이용한 인대강화 주사로 주변 조직의 회복을 돕는 방식이다. 병행 여부와 횟수는 환자의 증상과 검사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진료 전에 스스로 확인해 볼 점도 있다. 어느 손가락이 유독 저린지 미리 살펴 두면 어느 높이의 신경이 문제인지 가늠하는 데 참고가 된다. 일반적으로 엄지와 검지 쪽이 저리면 경추 6번 부근, 가운뎃손가락이면 7번, 넷째와 새끼손가락이면 8번 신경과 관련된 경우가 많다.
경규동 원장은 "팔이나 손가락이 저리거나 어깨에서 정형외과적 통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거나 손에 힘이 빠지는 느낌이 있다면 미루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며 "저린 손가락의 위치와 증상이 심해지는 동작을 기억해 오면 원인 부위를 찾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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